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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
2016-06-26 오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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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년에 들어서 영국관련 이슈가 많으니
자연히 영국의 지리에 눈길이 간다.
그뿐 아니라 한화야구단의 로져스 덕분에 도미니카의 위치도 알게 되었다.
로져스가 방출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선수관리를 저렇게 하나 하는 생각에, 그리고
메이져리그 출신이라고 한국야구를 경시하였다는 말이 나오기에
위치도 이름도 생소한 작은 나라에서 무에 그리 자랑할 일이 있다고? 하는 마음도 들고 해서 지도를 보았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모습과 관련정보가 달라보였다.
지도를 보니 쿠바에서 하이티를 지나면 도미니카가 있고, 면적도 쿠바의 절반이나 될까 하는 정도였는데, 면적이 700이라고 하고 인구도 7만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아무래도 그럴 수가 없는데, 하면서 검색을 다시 해보니
도미니카가 둘 있는데, 작은 도미니카는 commonwealth라고 하고
큰 도미니카는 republic이라고 해서 이름이 다른 것 같다.
그러니까 로져스와 이번에 새로온 선수, 그리고 로사리오인지 호사료인지는 모두 공화국 도미니카 출신인 것 같다. 그리고 이 공화국 오른 편에 푸에르토리코가 있었다.
그러니까 왼쪽에서 따지면 쿠바, 하이티,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등의 순이다. 그리고
푸에르토리코의 오른 편에 작은 섬나라들이 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commonwealth 도미니카였던 셈이다.
이 카리브해에 조금 친해진 것은 이전에 노인과 바다를 흥미롭게 읽으면서였는데
그때의 기억이 살아나면서 푸에르토 리코의 rico가 쌀을 뜻했었다는 기억도 되살아났다.
이 카리브해의 동북쪽으로 북아프리카의 모로코가 있고
그 맞은 편에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페인과 폴튜걸이 있다.
그 이베리아 반도를 따라서 쪽 올라가면
프랑스 해변이 나오고 그 반대편에
아일랜드와 잉글랜드 혹은 브리튼이 나오는 것이다.
이번에 브리튼의 구성을 가만 보니
일본과 조금 닮은 구석이 있다.
일본은 영국처럼 분리독립의 움직임은 별로 없지만 큰 섬 넷으로 구성된다.
동경이 들어가는 큰 섬과 그 오른 편에 큐슈인가 하는 작은 섬이 있고
아래 쪽에는 오끼나와를 포함하는 남쪽 섬이 있고, 북쪽에는 오겡끼데스까의 무대일 것인
북해도가 있다.
그런데 면적을 보니 영국은 의외로 좁다.
네 자치주를 합해도 24만에 불과하니 한반도와 비슷하고
잉글랜드는 13만 정도이니 북한 면적 쯤 되고, 인구는 5천 만 정도라 우리쪽과 비슷해뵌다.. 그러니까 만약 3개 주가 다 떠난다고 치면 면적은 절반 정도로 줄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웨일즈와 북아일랜드는 독립성향은 강하지 않고
스코틀랜드는 엉뚱하게도
유럽에 잔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묘하게 되고 있다.
즉 영국이 유럽을 탈퇴했는데, 그곳의 일부인 스코틀랜드가 유럽에 독립적으로 잔류하겠다고 나선다는 것이다. 얼마 전 독립투표에선 잔류를 택했는데
엉뚱하게 다른 방식의 독립움직임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든 일들이 브렉시트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과연 영국인들은 인과의 복잡성을 잘 헤아리고 투표를 했는지 좀 의문이다.
인과라는 것은 하나와 하나의 인과로 그치지 않는다.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 가지 인과를 낳게 되는데
이런 점을 두루 살피지 않으면
지금 좋은 점은 그대로 남고 불편한 점만 사라지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가령 한 집안에서 식구 한 사람이 떠나면
그걸 말로 하면 한 사람이 떠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가족 전체의 구성의 변경, 혹은 가족의 해체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잉글랜드가 브렉시트를 했는데
스카틀란드가 유럽에 잔류를 하면
섬나라이긴 하지만, 우선 지형 자체가 잉글랜드가 가운데게 갖힌 모습이 된다.
막상 세월이 흐르면 기업활동 등에 어떤 불편이 있을 수 있고
그 중 일정한 부분이 떠나면 다시 연관효과가 발생한다.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다..
들여다고보나서 단수를 하면 들여다볼 때에 잇어야 하고
단수에도 잇어야 하지만
단수를 먼저 해서 잇고나면 들여다볼 때에 잇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지는 것이다.
이제 스코틀란드는 이전보다 친해졌고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와 종교가 다르다고 하니
웨일즈가 가장 낯선 곳이었는데
박 지성이 영국에 있던 시절 같은 팀에 있던 라이언 긱스가 웨일즈 출신이라고 한다.
그리고 검색을 하다가 보니
영국출신으로만 알고 있던 소녀가수 섀넌의 아버지가 웨일즈 출신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긴 우리나라도 네개 쯤으로 이름을 나눌 수도 있는데
영남, 호남, 강원충청, 수도권 등으로 구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되면 웨일즈 출신이라면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한
호남이나 강원충청 출신이라고 비유적으로 이해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남북분단으로 인해서
우리들의 생활공간이 10분의 1쯤으로 축소되어 있다고 느껴지는 나로선
크지도 않은 영국이 자꾸 쪼개지는 것이 그리 멋져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세력이 약화되니, 쿠바와 교섭도 하고
일본의 재무장도 적당히 눈감아주어서 태평양의 방어선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영국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수십년 간의 공을 무산시켜 쪼개지고, 다시 그 안에서도 쪼개지려고 한다는 것이 참 낯설어보이는데
과연 실제상황은 어떤 것인지
현실의 역사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다소간의 관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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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