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엄마야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팔공선달
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엄마야
2016-06-23 오전 5:16 조회 2818추천 11   프린트스크랩
▲ (__)

서산마루 지는 달이 서러움은 엄니 얼굴 닮아서 일까

둥글거나 모나거나 머리에 구름 두건 걸친 것 까지 내 엄니 모습이다

안타까워하면서 산비탈 화전 밭으로 내몰아 놓고 마음으로 꽃가마 태워주는데

몸은 주막에서 한숨으로 막걸리 들이키면서

언제가 다가올 이별을 감당키 어려움을 마른 눈물로 김치조각 곱씹는다.

나보다 먼저 이별한 사람들은 어떻게 보내고 또 남아 있을까.

그들의 엄마야와 그들 맴은 어떻게 야위었을까.

 

긴 노동에 보잘 것 없는 수입

그나마 감사하다가 때로는 허탈감으로 술 한 잔 변명을 늘어놓지만 반전은 어렵다

그래도 성실하다 죽자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당신은 그런 나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것이 또 나를 슬프게 한다.

돈이 있으면 해결 될 일에 가슴 아파하지만 돈으로 못하는 것을 인정하기도 어렵다

배신은 신세를 잊고 나를 해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지만

진정한 배신은 내가 해야 할 일을 외면하고 합리화 시키는 일이 아닐까 생각하니

나는 엄니에게 너무나 많은 배신을 했다.

 

모자이기 전에 수십 년의 간병 전우로 남은 우리는 시대의 야별 찬 논리에

고난을 이기고도 패잔병이 되었다

목숨을 걸고 사수한 고지는 이제 산책로가 되고 발아래 신작로와 신도시는 별천지다

산을 오른 이와 산 아래 기다린 이의 대가다

가치를 떠나 평온은 스스로에게 있다

하지만 절대평가 되지 않는 인연이 심신을 흩트려 놓는다.

이기주의

나를 우선하는 폐단이 있다지만 상대를 나의 합리화의 걸림돌로 본다면

차라리 순수이기주의로 가기를 바란다.
너는 너 나는 나

 

23년간 사계절 우리의 건강을 지키며 꿋꿋했던 냉장고

몇 차례 수리를 거쳐 최근에 밀착부분이 한계에 다다라 테이핑을 했다

그리고 선고를 받았다

이이상은 안됩니다. 문제가 생기기전에 바꾸시는게....”

얘야 형편도 그런데 써는데 까진 써보자.”

경기가 안 좋아 늘 마이너스지만 엄니의 마음 편한 모습 한 번 보고 싶었다.

요즘 이상하게 장사가  잘 되네.”

아이고 웬일이고.”

우리도 좀 풀려야지요.“

그래 맞다.”
이참에 냉장고 바꿉시다.“

머라카노. 돈이 얼만데.”

요즘 세일하데요 50%. 저거도 장사 안 되니 지랄 떨겠지요.”

이때 안 하면 언제할지 몰라요.“

 

반신반의하는 어머님을 안심시키고 카드로 결제를 했다

날이 새면 23년 만에 새로운 냉장고가 들어오고 잠결에 어머님의 분주한 손길을 느꼈다

연신 중얼거리면서.

형편도 어려운데 머하러 새것사노.”

낮에는 이웃 할머니에게 자랑하는 것도 들었다

내일 우리 새 냉장고 넣는데이.”

“&^%$#”

그래도 좀 큰 것 넣어야지 자주 사는 것도 아닌데.”

 

엄마야

그렇게 푼수를 떨더라도 제발 건강하게 오래사소

그리고 새 냉장고에 매달려 매일 닦고 어루만지지 마시고 당신 몸이나 챙기소.

일상을 변명하는 동안의 배신도 용서하시고. (__)

 

 

 

 

 

 

┃꼬릿글 쓰기
李靑 |  2016-06-23 오전 5:57:5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작년 5월6일이군요. 항소선고일을 5일 남겨 놓고 모친이 돌아가셔 2박3일 집을 다녀왔습니다. 30년전 교도소에 있을때 한겨울 면회를 와 사내가 이깟일로 눈하나 까딱하면 그건 사내가 아니다던 분도 그렇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가까운 곳에 나의 어머님이 계신것같다는 거죠.  
李靑 그곳에서 누군가 면회를 왔다가면 운동장 담벽락에 웅크리고 앉아 울던 한 사내를 보기도 했지요. 면회자가 누구냐 물으니 어머니라 하더군요. 명문대를 나와 증권회사를 다디던 친구인데 40이 넘은 가장이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도 일주일이면 한번씩 어머니가 면회를 오더군요. 아내는 이미 이혼으로 떠났고요^^;;
李靑 여러사람 봤지요. 지무슨 건설 회장과는 같은방도 썼지요. 유병언 아들도 운동장에서 만나곤 했습니다. 서진룸사건 사건 주인공도 만났고요. 공통점이 있어요 모두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나약한 존재라는 거죠. 선다르행님 어머니 잘 모시세요^^::
팔공선달 |  2016-06-23 오전 8:42: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모친께서 타게하셨군요. 늦게나마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__)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잘할려고 노력합니다만 더 잘해야겠네요.  
따라울기 |  2016-06-23 오후 8:41: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머님과 함께 하신 시간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따라울기 선달님. 대단히 죄송합니다.
7월 2일(토), 아무래도 시간을 못낼것 같습니다.
누님들이 모두 부산에 계신데 토요일 저녁을 제가 빠질수가 없습니다.
모처럼의 기회였는데 대단히 죄송합니다.
팔공선달 글쿤요..... 가족이 우선입니다. 그럼 저도 일정 조정에 들어가야.... 건강하게 지내세요 저는 깡다구로 버틸테니 ^^
따라울기 예.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건강하십시오.
7번국도로 |  2016-06-24 오전 1:31: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손자인가봐여....건강하고 자알 생겼어여.....ㅎㅎㅎ아이고 기르긴 힘들지만 천사가 옆에 있어 웃을 수 있고요.....  
팔공선달 조캅니다^^
집시야 |  2016-06-24 오전 8:00: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렇게, 절약하고 부지런하시던 부모님들이 있어, 우리도 지금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봤습니다. ^^  
팔공선달 신세를 알면서 살다 갈려고 합니다.^^
자객행 |  2016-06-25 오전 6:37: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생은 엄둠속에서 깊은강의 살얼음판을 걷는 길이다 어머니는 그 길을 가는 아들의 등불이다  
팔공선달 엄니는 우리가 선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그 자체인 것 같아요...^^
FIDES |  2016-06-26 오후 5:20: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생명의 근원이며, 삶의 원천이고, 회귀해야 하는 고향 같은 존재인 어머니!

선다르님의 어머니께서 기뻐하시는 걸 보니, 저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팔공선달 7월3일 오후 1시에 서울 갑니다. 낮술 한 잔 할까요.? ^^
youngpan |  2016-07-09 오후 7:41: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한동안 뜸했었는데....
건강하게 선한달 되사이다....
따라울기님이 래한 하셨었군요.....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