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고향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팔공선달
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고향
2016-05-11 오전 8:04 조회 2188추천 11   프린트스크랩
▲ (__)

미꾸라지 송사리 쫒다 넘어져 젖은 옷 벗어 바위에 늘어놓고

아예 물장구치며 놀던 냇가

수풀이 우거져 뱀이 나올까 무섭게 덮였다

하늘엔 뭉게구름 두어 점

벌러덩 누워 헤던 동산 잔디에 이젠 마음대로 앉지도 못하지만

동네 어귀 느티나무 위를 지나며

야속하나마 잊혀져가는 내 할머니 주름진 얼굴을 그려준다

소 울음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경운기 소리 개 짖는 소리 여전한데

아이들 노는 소리가 없다

서로 낯선 몇몇이 힐끔거리며 지나고 한숨 내민 담배연기는 논두렁을 덮는다

산소에 올린 술 한 잔

그리고 남은 술 따르는 나는 어디에 누웠나.

모깃불 피워놓고 북두칠성 바라보던 소년의 꿈은 쓴 웃음 속으로 사그라지고

다시 빼어 문 담배 지피지 못하고 고개 숙여 맴돌린다.

나는 지금 무엇을 아쉬워하는가.

 

┃꼬릿글 쓰기
AHHA |  2016-05-11 오전 8:40: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추억..? 회한...? 미련...?
어디선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들려 오는 듯......  
삼삼경천 아하님의 댓글은 늘 본글의 요점을 송곳처럼 파헤치는 예리함이 있어요.
팔공선달 그냥 한잔하고 쓴 글인데...
李靑 |  2016-05-11 오후 5:46:3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위 사진 어디선가 굉장히 눈에 익네요. 어디서 ,,,??  
팔공선달 아마 갑사 가는 길에 찍었을 겁니다.^^
李靑 아하 계룡 입구 저 동리 집 참 아름답다 생각 했는데 역시 제눈에 익은 풍경이더라니 ㅎ
집시야 |  2016-05-12 오전 10:52: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위의 글은 시 장르 같습니다. 소재는 과거 고향에 대한 소재 같구요. 잘 봤습니다. ^^  
팔공선달 그냥 짧은 글이죠모^^
따라울기 |  2016-05-12 오후 11:22: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젠... 가고 싶어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팔공선달 ㅠㅠ
자객행 ㅠㅠ 아는 사람은 없어도 산천은 그대로 아닌지요? 고향은 그런거랍니다^^
youngpan |  2016-05-13 오전 5:01:4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소년은 이노하고 예측불허인생 ...
찐한 담배연기에 구름따라 흐르네!  
팔공선달 이젠 평온을 찾으려 합니다. 모두 포기하고 삼키고.....
youngpan 마음이 온통 허함이니 머물곳이 없네요...조견오온개!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