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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
2016-05-07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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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로 인해서 bench clearing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보니
이제 관문을 통과하는구나 의례를 치르는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작년에 강정호가 부상을 당한 것도
누군가가 조언을 미리 해주었다면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오늘 들었다.
외형적으로는 수비를 하다가 상대의 합법적 도루로 당한 것이라고는 하나
세상 일의 속사정은 다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 박뱅의 경우를 보고 있으니
작년에 정호도 어떤 식으로든 의례를 치를 시점인데 미리 감지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만 작년과 금년이 다른 것은
금년 박뱅의 경우 이미 실력을 공인받았다는 sign으로 읽혔다.
대신에 시기가 아직 5월초라는 것을 생각하면 미리 경고사인이 온 것이 장기적으로 좋을 수 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미네소타 팀의 투수가 보복을 한 것을 보면, 이미 박뱅이 팀의 일원으로 수용되었다는 것으로 보여졌다..
호사다마에 새옹지마라고
박병호의 경우 inter league를 쉬도록 하고 있는데
이런 점이 특히 금년 초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든다.
수비도 이따금 거르고 대타로 나가기도 하는데
이렇게 미리미리 쉬어주면 부상의 위험이 조금씩 미리 방지되는 점도 있을 것 같다.
강정호의 홈런은 오늘 두번째 홈런만 직접 보았는데
몇 가지 눈에 띄었다.
우선 초구공략을 하는 것은 마음 속의 부담을 미리 덜어내는 효능이 있을 것 같다.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과도하게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면 염려가 지속될 수 있는데
망하든 흥하든 시원스럽게 돌려버리면 두려움을 소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마침 그런 작전이 더욱 잘 되어서 투런홈런이 먼저 나왔으니
다른 타석에서 기회를 놓친 것 하며, 수비에서의 작은 실수들을 벌충할 수 있었고
그리고 한 점을 더 날려서 이제 두려움에선 벗어날 수 있는 것 같다.
다만 아직 조금 더 두고보아야 하는 점은
만약 수비에서 작은 에러들이 자꾸 발생하면
감독 입장에선 그런 점을 다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average 수준보다 낮아져야만 수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데
만약 수비불안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대타로 가야 할 수도 있을 것인데
만약 그리되면 타격의 리듬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아직은 수비 쪽에 적응의 기간이 더 필요해질 것이다.
다만 작년의 경험에다가, 재활기간 동안을 통하여
미국생활이 보다 일상화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음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박병호의 경우 경고사인이 빨리 찾아온 것이 좋은 일이고
그 기회에 동료들의 응원을 받았다는 것이 일종의 관문통과의례를 치른 것 같고
강정호도 종합적으로 복귀가 제대로 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김현수나 이대호의 출전기회가 적은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특히 김현수의 경우 봄 캠프에서 나빴기 때문에
지금 타율이 좋아도 조금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느리게 적응해서 한 두달 후나 후반기에 제대로 적응하는 것이 낫지
만약 서둘러서 주전을 맡기는데, 또 봄에처럼 성적이 나쁘면
이제 회복할 리듬이 생겨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연봉이 적으니 당장에는 뾰족한 다른 수가 없다고 한다.
추신수의 성적이 나빴지만, 연봉이 많아서 출전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대호 포지션의 선수도 그와 같다고 한다.
다만 그의 경우 계약 기간이 짧으니 실력이 입증되면
실력을 토대로 새로운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강정호 덕분에 해적팀이 많이 친근해졌다.
작년에는 한화의 마약야구가 있었다면
금년 한화는 아직 비틀거리고 있어서 당분간은 매력이 소생하기 힘들 것 같고
강정호와 박병호의 홈런경쟁을 보는 재미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박병호는 이미 홈런숫자를 안정시켰고
오늘 타율도 높아지고 도루도 시작을 했으니
후반기 쯤에 박병호와 강정호 간에 홈런 경쟁이 발생한다면
금년은 또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
그때 쯤에는 민주당의 당대표도 대략 윤곽이 나올 것이고
새누리당과 국민당도 흐름이 대략 나왔을 것이다.
트럼프의 문제도 모습이 대략 형성되었을 것이니
세상사는 대략 윤곽이 잡혔을 것이다. 그냥 나나 잘 살면 된다.
그나저나 요즘은 어떻게 된 셈인지 is가 조용해졌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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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불가사의하군요. 선발이 부실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선발이 등판후 1회 2횡에 일단 5점을 주고 시작하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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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야구 시장이 참 넓고 깊은듯 합니다. 한국 리그의 20위권 선수즐이 한 천명 정도 된다니 말 다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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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제비 충돌...패거리 소요사태 ..> ㅎㅎㅎ
벤치 클리어링 으로 순화시킨 것이 코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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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李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