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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ingjay
2016-03-09 오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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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의 제 3부를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독재를 유지하기 위하여 유지되는 헝거게임을 다루고
다음에는 주인공을 궁지에 몰기 위하여 다시 헝거게임의 특집이 열린 상황이 소재가 되었는데, 그 과정에 전투장이 폭발하면서 12구역 밖에 이전의 핵전쟁으로 폐허가된 곳에
남아서 유지되던 지하난민반군들과 주인공이 합세한 이후의 상황을 그리고 있는 것이
mockingjay이다.
이 낱말은 앵무새 죽이기에 나오는 mockingbird와
jaybird라는 새이름을 합성한 것 같은데
극의 전개 상 반군, 즉 식민지의 혁명의 icon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지하세계에 관해선 지금 지구에서도 이따금 미확인 소문이 들리곤 하는데
실제로 일리가 있는 것이
바다가 가장 깊은 곳이래봐야 11킬로 밖에 깊이가 안되는데
지구의 반경이 6천 400킬로미터이니, 지금이 1만 2천 킬로 정도 된다.
그러면 우리가 주로 사는 곳은 지구에서 완전히 생껍질 정도에만 살지
나머지 공간은 생존을 위해서 활용되지 않고 있는 셈이라고 계산해본 적이 있다.
1만 2천과 11킬로를 대비하면 천 대 일 정도가 된다.
말하자면 천 개 중에서 하나만 쓰고 있다는 비효율을 말해주는 셈인데
물론 안으로 갈수록 체적은 적어지지만, 그래도 전체 깊이 중에서 1천분의 일이라든가
5백 분의 일이라든가만 사용한다는 것은 좀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었다.
그래서 지하세계에 대한 이야기에 일리가 있다고 느끼기도 했었는데
그건 그렇고
하이튼 그래가지고 Panem의 수도와 주변지역 간의 전쟁이 곧 벌어질 모양이다..
게다가 시간대가 지금부터 수백년 후라서인지 과학수준이 상당히 높다..
그래도 제 5원소의 밀라 요보비치의 달아난 신체를 전자파로 복구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닌 모양이지만, 그와 유사한 수준의 기술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메이트릭스 첫 편에서 핸드폰이 완전 구형으로 나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대략 과학과 기술은 우리가 상상하는 방향으로 개발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확실히 기술은 그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었다.
결국 전쟁은 반군의 승리로 끝나고 제니퍼 로렌스가 쟌달크가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직 모르고 있는데, 원래 Panem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을 어떻게 처리하는 지 그게 결말이 된다고 들었다.
지금 읽은 곳까지에선 반군이 승리하면 원래 체제대로 공화정, 즉 12구역 자치연방으로 된다고 하는 것 같은데, 전후처리의 문제를 작가가 어떻게 꾸리는 지가 결말이 된다는 것이다.
이세돌과 알파바둑의 대결은 아마도 끝이 아니라 시작일 것이다.
왜냐하면 구글의 입장에선 바둑자체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어차피 다가올 미래라면 그 파급효과를 미리 연구해서
있을 수 있는 문제를 대비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정도 선까진 자동제어가 일상화될 것은 이미 확보되어 있다.
자동차도 무인차가 이미 있다고 하는 것처럼
인공지능도 결국 발전을 막을 순 없고
말썽이 일어나면서 인간과 타협점을 찾아가면서 문명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 모두가 의식의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 유식학의 주제이다. 즉
온누리의 모든 모습이 무상의 틀 속에 있다는 것이 제법무아인 것이다.
증도가를 보면 대천사계여전불,이라는 구절이 있다.
갠지즈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삼천대천세계들이 모두 번갯불과 같다는 말이다.
즉 세계와 우주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과학이 얼마나 발전하든 결국 무상함과 심층의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인공지능의 발전도 지속될 것이고
그 과정에 새로운 양태의 다문화, 즉 기계화의 문화와 인간의 문화가 어떤 식으로든 공존하게 될 것인데, 그리되면
산업혁명 기에 공장이 설립되면서 노동자의 미래를 염려했던 그 염려의 내용이
이제는 기계화와 인간간의 공존의 문제로 변형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지금 이미 기계나 인공지능을 파괴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면 일단 변하는 문명의 추이 속에서 개인이나 집단적 대응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일 지도 모른다.
제갈공명이 참전을 할 때에도 꼭이 촉나라의 정통성을 인정해서가 아니었다는 말도 있다.
어차피 세월은 흐르는 것이고, 그 과정에 한 때나마 균형잡기에 기여하는 것을
자신의 생의 연으로 삼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초려에 세번이나 오도록 내버려 둘 수 있었을 것이다.
어차피 인생을 흘러가는 것인데, 결국 인간세는 일치일란을 피할 수 없겠지만
덕있는 사람이 공을 들여서 함께 해주길 희망하니
세간으로 나섰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다. 물론 당시에 아뢰야식을 비롯한 우주론적인 안목은 중국에 소개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정보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나섰을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이긴다고 해서 바둑이 없어질까?
글쎄 그건 사실 잘 모르는 문제이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봄바람은 여전히 따뜻하고 꾀꼬리 소리는 나쁘지 않다.
바둑도 그렇게 쓰면 되지 않는가?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러 측면들이 지금 시대에 적실성이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삼국지 번역도 새로 하고 평역도 하고 그러지 않는가?
어쨌든 이번에는 이세돌이 잘 싸워주기 바란다.
그런데 왜 아직도 이세돌은 초반의 판짜기가 좀 무리한 느낌을 주는 지 모르겠다.
끝내기도 잘 한다는데, 그러면 포석밖에 남은 것이 없는데, 포석은 안 느나?
기풍이라는 것은 형성기에 필요한 것이지
고정적으로 변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제행이 무상함은 생멸의 법이요
생멸이 다하고 나면 적멸의 즐거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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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