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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론
2016-02-24 오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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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기신론은 대승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도록 조리있게 쓰였다는 뜻이다.
내용을 보면 믿음이 이루어진 이후의 일을 주로 많이 써놓았지만
중요한 것은 대승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기에 그래서 마지막에 별도로 믿음연습, 혹은 믿음수업에 관한 장을 설비해놓았다. 그런데 이런 측면에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좀 이상한 일이다.
사실 하늘에 별을 따려고 해도 하늘을 보아야 하는 것처럼
믿음이 없으면 일이 시작되지 못한다. 그래서 화엄경의 전체과정을 보면 맨 처음에 믿음연습과정을 말하고, 그 믿음이 이루어진 이후에 그래 나도 한번 해보자.. 라는 식의 발심을 하는 것을 매우 대단하게 거론하고 있다.. 초발심보살공덕품이라고 있는데, 그곳을 보면 이게 도대체 초발심자에게 주어진다는 내용인지 눈을 닦고 또 닦아보아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대단한 내용이 적혀 있다.. 그러므로, 믿음, 즉 진여에 대한 믿음, 그리고 진여를 성취한 이에 대한 믿음, 성취과정에 대한 믿음, 그 과정의 공동체 대한 믿음 등을 연습하는 chapter를 별도로 설정하여 기술한 것이 원효스님의 해설로 유명한 기신론인 것이다..
우리가 막상 살아보아서 알 수 있지만, 무언가 요긴한 것에 대한 믿음은 막연해선 그다지 추동력이 없다. 그래서 기신론에선 다섯가지 방법을 통하여 앞의 네 가지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연습을 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그러면 일이 된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방법은 흔히 말하는 6바라밀인데, 다만 마지막에 선정과 지혜를 묶어서 지관으로 통합하여 5행이라고 부른다. 즉 5행을 통하여 4신을 성취하도록 해놓은 것이 바로 1만 1천자로 되었다는 기신론인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의 수행신심분, 즉 믿음연습과정이 이 글에선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해선 과정의 요약이 주어져 있는데
우선 초발심자들이 발심한다고 할 때에 그 마음의 내용을 직심, 심심, 대비심으로 제공하고 있고, 그 다음 과정으로는 해행발심, 즉 깊은 이해력과 숙달된 실행력을 토대로 한 6바라밀의 연습이 두번째 발심으로 소개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서 일정한 궤도에 오른 사람들의 경우 유명한 화엄 10지의 과정을 밟도록 증발심, 즉 증득한 경험을 토대로 한 발심을 소개하고 있다. 즉, 발심 이전의 믿음연습, 다음에 초발심, 다음 해행발심, 그 다음에 증발심의 과정을 거쳐서 팔만대장경을 완전히 졸업하고 도배종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되고 있다..
노자님도 말씀한 것처럼, 천리의 행도 발아래에서 시작된다고...
일단 믿음이 굳건해져야 안심하고 발심하여 투자하고 정진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제일 중요한 것이 믿음인 것이다. 그러니 믿음을 위한 공정과정(procedural program)은 심층심리학에 토대하여 잘 기획되어야 마땅할 것인데, 그래서 아마도 마명보살이 이런 작품을 남기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당나라에 가다가 환국한 원효스님의 작품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도 바로 이 대승기신론에 대한 해설서인 것을 알 수 있다. 기신론은 이전에 좋아했다가, 그런 사연때문에 해설경험도 좀 있고 하다가 보니 비교적 친근한 편인데, 다만, 언젠가부터, 임제스님과 같이 아무런 일없음을 주창하는 발상에 맛이 든 이후로는 그렇게 귀하고 소중스럽던 기신론도 어느 새 조금 번쇄한 느낌을 갖게 되었으니,
아마도 그래서 사랑은 변하는 것이라고 말하는가 보다..
라면먹고 가라고 할 땐 언제고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
먼 훗날 당신이 나를
버리진 않겠지요
서로가 헤어지면 모두가 서러워서
울테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X50qecmZhec
https://www.youtube.com/watch?v=Je8Gpqb5u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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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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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 환속에 끈에도 묶이지 않는 큰 스님께 절 한 번 더 올려봅니다.
뜨거운 순대 국은 눈물의 씨앗까지 튀기는 거 그거 맞는 거죠?
 육묘법문 |
요즘 개봉한 영화 중에, 사랑해 줘,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정직하기라도 하면 좀 낫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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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pan |
｜ 2016-02-25 오후 9:25:59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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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심심한게 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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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