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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어드
2016-01-19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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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고대문명의 발상지가 크레타 섬이라고 해서
제주도와 크기가 비슷한가 싶어서 확인을 해보니 그보단 조금 더 넓은 편이었다.
대략 다섯 배 정도 되는 것 같다.
제주도는 2천이 덜 되니, 서울의 행정면적보다 세배 정도 되고
크레타는 팔구천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 크레타에서 문명의 싹이 터서 그리스 본토로 날아간 후에
거기에서 자리잡은 것이 그리스 고대문명인데
이 고대라는 말은 소크라테스가 살던 시대보단 앞선다. 그리고 단절이 있다고 한다.
크레타에서 발단한 문명은 미케네문명으로 불린다고 하는데
이 문명권과 에게해 반대편의 소아시아 세력과의 전쟁이 바로 트로이 전쟁이라고 한다.
목마를 타고 잠입해서 트로이를 무너뜨렸지만
그 이후에 불이 나서 미케네 문명은 모두 타버려서 흔적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 전설의 시대를 서사적인 노래로 읊은 것이 바로 일리어드라는 것을 이번에 정리해서 듣게 되었다..
그런데 불이 나서 지중해를 건너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그리스 쪽에서 난 불이 아프리카 쪽에까지 건너가서 온 동네가 불바다가 된 후에
겨우 꺼졌지만, 이미 문명의 잔해조차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트로이 전쟁에서 죽은 친구를 기리기 위해서 참전용사가 기획한 프로그램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올림픽이라고 한다.
지중해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참가했다고 하고
아마도 불이 안났으면 상당히 오래 진행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마라손은 처음엔 대회종목으로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마라톤이라는 이름이 전해진 것은 그보다 수백 년 후에 페르샤 전쟁에서 이긴 것을 아테네에 알리려고 마라손만에서 아테네까지 달려서 알린 후에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저래 되었던 올림픽이 근대에 전해져서 프랑스 사람 쿠베르탱인가에 의해서 부활한 것이 근대올림픽이라고 하는 것은 다 알려져 있다..
그랬던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고 나라가 망한다 유럽에서 탈퇴한다 어쩐다 했을 때엔 참 동방의 시민인 나도 낯선풍경이었다..
그렇게 불이나고 사라진 그리스 반도, 이름이 따로 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그 반도에서 다시 도시국가의 싹이 돋아나서
지금 우리가 아는 서양고대문명이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4대성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플라톤의 책을 하나 보고나선 조금 의심을 하게도 되었었는데, 사약을 받기 전날 밤에
주변의 친구들이 모두 슬퍼하자, 소크라테스 노인이 하는 말씀이
자기는 슬프다기보단 조금 기대가 된다면서, 죽고나면
그간에 보고 싶었던 호메로스 등등과도 만나서 대화도 해보고 궁금하던 것도 물어볼 수 있고 좋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사실 이처럼 영혼을 설정하는 것이 육신중심의 관점보단 수승하지만, 그러나 해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아직 전혀 무관한 내용이므로, 조금 의심스런 내용이긴 했지만, 그래도 따지고보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 마음은 일반적 마음에 비해선 만배 정도 더 성숙한 마음인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렇게 스크라테스가 만나고 싶어하던 인물 중 하나였던
호메로스가 지었다는 일리어드는, 그렇게 트로이 전쟁을 소재로 삼고 있고
트로이는 그리스 반대편의 소아시아 북쪽편에 붙어 있고
그 전쟁이 끝나고 그리스는 도리어 일단 망해버렸으며
그래도 그 전쟁을 발단으로 해서 올림픽이 시작되었다는 등
이런 정리된 내용을 한 수십년 만 먼저 알았더라면
일리야드도 한번 쯤 열람을 햐볼 여력이 있었을텐데
어느 누군가의 장모가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다는 등의 소식이 목전에 있기도 한 세월이니
과연 당금의 한국에 있어서 트로이전쟁과 일리어드 등이 과연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601180115323035
https://ko.wikipedia.org/wiki/%EC%9D%BC%EB%A6%AC%EC%95%84%EC%8A%A4
P.S.
일리아드가 무언지 대략 알고나니 오딧세이도 추측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오딧세우스가 그리스 연합군의 장수 중 한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목마전술의 발안자도 오딧세우스라고 한다. 게다가
고향의 상징으로 곧잘 사용되는 이타카가 바로
오딧세우스의 고향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일리어드에 이어지는 오딧세이는 오딧세우스 장군이
트로이 전쟁을 이기고 돌아오는 과정에 있었던 모험담이라고 한다..
그런데 애초에 트로이 전쟁이 생겨난 배경도 여기저기 적혀 있었다.
말하자면 하늘나라 미인콘테스트때문이라는 것이었는데
세 여신 간에 절세미인 콘테스트를 하면서 심사위원으로 파리스를 위촉했는데
미인 중 한 사람이 몰래 파리스를 접촉해서 하는 말이
나를 뽑아주면 인간계에서 제일로 이쁜 여자하고 만나게 해줄께 라고 유혹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파리스는 헬렌을 뽑아주고 대신 절세미인과 함께
어화둥둥 내사랑을 외치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 미인이 유부녀였더라...
그리고 그 남편이 스파르타의 왕이었나 어쨌나 그랬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은 눈이 맞은 바
강건너 트로이로 이주를 해버렸고, 열받은 스파르타 왕은 파리스를 잡으러
트로이 성으로 침공하기로 하는데, 이때에 사령관이 바로 왕의 동생인지 형인지 그랬다.
하지만 막상 전쟁을 치르면서 보니
천하제일 아킬레스가 그 용맹을 드러내어 사실 상
두 장군체제가 되었는데
도합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의 제 9년 차에 연합군 진영에 전염병이 돌게 되었다고 한다. 그 사연을 신탁해보니, 하는 말씀이
연합군의 포로 중에 아폴론 신을 모시는 사제의 딸이 있었다고...
그래서 아폴론 신이 분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따님을 되돌려보내야 하게 되었는데, 이게 또 미인 중 미인이라..
그래서 사령관 아가멤논은 섭섭한 마음을 달래려고
그 사제의 따님을 되돌려보내는 대신에, 아킬레스가 데리고 있는 다른 포로여성을
자기에게 달라고 요구했는데, 그러자 천하용맹 아킬레스가 열받았더라..
그래서 너네들 하고 안놀아, 이렇게 삐져서 막사에 들어앉아서 나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24권의 일리어드 중에서 16권이 지나갔는데
마침내 제행무상이라, 아킬레스가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 생겼으니
아킬레스의 죽마고우가 전투 중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일당 백, 일당 만, 장판교의 장비처럼 용맹한 아킬레스는 하늘 끝까지 화가 났는데
때마침 오딧세우스가 낸 작전이 바로 저 유명한 트로이 목마작전
마침내 작전은 성공을 거두고, 아킬레스와 트로이 전쟁영웅 헥토르 간의 한판 승부가 벌어졌지만
오랜 시간 막사 안에서 열받아 있던 아킬레스는 당할 자는 인간 중에 이미 아무도 없었어
헥토르는 전투 중 사망하고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은 아킬레스는 헥토르의 시신을 전차에 묶고
주변을 떠돌면서 트로이 시민과 자신을 화나게 한 아가멤논, 기타 모든 상황에 대해서 화풀이를 하고 있었는데
도저히 광경을 보고 참지 못한 헥토르의 아버지가 찾아와서
제발 시신만은 돌려주시오.. 당신에게도 아비가 있을게 아니오? 라면서 泣訴하자
비로소 제정신이 든 아킬레스는
고향에 계신 자기 아버지 생각과 죽은 헥토르의 아버지가 겹쳐보이면서
크게 후회하면서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되어서 트로이 전쟁은 끝났는데
돌아오던 길에 오딧세우스는 무슨 일로 풍파를 만나서
어느 섬인가에 수년을 발이 묶였고, 그것을 보다 못한 신들의 회의에서
대책을 세워서 그도 귀향을 하게 되고
또 동시에 고향에 있는 아들 텔레마코스도 아버지를 찾아나서게 되면서
한편에선 모험담, 다른 한 편에선 가장이 오래 자리를 비울 때에 고향에서 발생하는 인간사의 세태를 그리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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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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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pan |
｜ 2016-01-20 오후 9:29:51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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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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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서사시보다는 정신의 서사시를 쓴 두 분이 더 깊이 다가옵니다.
죽음의 공포를 밀쳐두고 선인들과의 만남을 운운하다니...
자신이 그리스의 축복이라 믿는 확고한 정신세계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겠지요.
전에 쓰신 글을 읽다 넘어 와선지 고리가 원효스님께도 닿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불가와 세속을 넘나들었어도 무애인으로 지금도 추앙받는 스님의 자긍도 그러하고
설총과 플라톤이라는 후인을 둔 행운까지 닮아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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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