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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2015-10-24 오전 12:29
조회 4238추천 5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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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선어록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하나 보았다. 아니 둘인가?
어느 황제가 절에 갔더니 승려가 인왕경을 보고 있다.
묻기를, 그 경은 내 경인데, 왜 당신이 보고 있소?
라고 했더니 간경하던 승려가 답을 못했다고 한다.
다른 선사들이 하는 말을 보니
임금님에게 있을 때엔 인왕경인데, 제 손에 있을 때엔 법왕경입니다,라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이건 참 평범하기도 한 답인데, 그럴 듯해뵌다..
다른 하나는 이렇다.
어느 객승이 법당에 들어가서 부처님에게 침을 뱉었더니
주지가 보고는 나무랐다고 한다.
아니 이런 무례한 자가 있나?
그랬더니 그 승이 답하길
부처님 없는 곳을 알려주시오, 그러면 다음부턴 그리로 뱉지요.. 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주지도 대응을 못했다고 하는데
다른 선각자들의 힌트를 보니 하는 말들이
그 객승의 얼굴에다가 침을 뱉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무어라고 반격을 해오면 이렇게 말하라는 것이다.
그대의 얼굴이 아닌 곳을 알려주게, 그러면 다음부턴 그리로 뱉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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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나가 부처님이라고 떠들었다가
자기 꾀에 당하네
하나의 법계에선 차별이 없어서
남을 가리키면
그게 곧 자신을 가리키누나...
하나의 청사진이 수십억을 나뉘어서 놀지만
다른 면만 보면 바탕이 없구나...
사랑과 분별을 겸하라고들 하지만
분별에는 이미 익숙하니
비중은 사랑에 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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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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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으로서의 부처님과...법력으로 삼라만상에 나투시는 부처님.
땡중의 침은 법당 부처 형상은 더럽힐 수 있어도 어찌 숭고한 법력에 미칠 수 있으리요...
침을 뱉은 돌중의 항변이나 선각자의 답변이 모두 궤변이군요 허허허.
왕의 손에 있으면 인왕경-승려의 손에 있으면 법왕경...그럴 듯해 보입니다
 육묘법문 |
말을 바꾸는 맥락을 보면
금강경의 즉비시명을 연상하게 하죠..
그리고 뒤쪽 이야긴 절의 주련 중에서 불신충만어법계.. 하고 시작되는 게송을 연상하게 합니다. 화엄경에 나올텐데요... 이건 좀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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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
어디나 그대의 얼굴이라는 뜻도 볼 만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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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pan |
｜ 2015-10-24 오후 11:23:23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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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범주를 벗어나야 반격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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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
도남의재북,이라는 명제와 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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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어서 적당한 기회에 써먹고 싶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으면 당할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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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
이런 걸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하게 하지 않고
도반이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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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