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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2015-08-24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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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정호의 영상을 가끔 보면
정말 놀라운 경우가 많다...
메이져리그라고 그다지 기술이 뛰어난 것이곤 생각치 않았는데
도리어 강정호의 수비를 보면 저게 메이져리그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수비장면 하나를 보니 기습번트로 상대가 거의 사는 줄 알았는데
이건 나만 그런게 아니라 해설자도 그랬다.
그런데 3루수비를 보던 강정호가 달려나와서 저 유명한 러닝 throw를 가지고
말끔하게 out을 시켜버린다..
타격이야 어디든 잘 하는 선수들이 즐비한데
게다가 king kang의 수비가 놀라운 것은 마치 저런 뛰어난 솜씨를
아주 오랜 기간 보였던 것처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난 원래 이래, 라는 듯하다.
난 강정호가 미국가기 전까지 그의 플레이를 본 적이 없다..
서건창의 안타기록때문에 관심을 다시 가졌기 때문에
박병호의 홈런도 강정호의 기록도 관심이 없었다..
국가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느낌을 못받는데
야구를 볼 시간이 어디가 있겠는가?
그런데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보니 이제 타격도 남의 나라에 간 손님처럼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게다가 수비는 이전에도 신기하게 잘 하더니
오늘 하는 걸 보니 이건 손님이 아니라
이게 바로 메이져야,라는 듯이 도리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생긴 것도 좀 묘하게 생겼다 싶더니 요즘은 하도 수비를 잘 하니까 얼굴에서도
잘생김이 보이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알아본 작년 그의 성적은 지금 보니 상당히 좋다..
타율이 3할 5부가 넘고, 호무랑이 40개, 타점도 많고...
홈런을 반으로 줄여도 20개는 친다는 말이 되고
타율도 지금 추세라면 3할 언저리는 나올 것 같다. 무엇보다
야구가 어디든 그냥 야구일 뿐이기 때문에, 적응하고나면 다 마찬가지다..
그런데 수비하는 몸놀림을 보고 있으니 저건 남의 집에 놀러간 손님의 솜씨가 아니다..
원래 러닝 throw는 short stop들에게 전형적인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 김재박이 유격수를 하면서 저런 모습을 보여줄 적에
밤낮 나오는 소리가, 저 정도 수비는 메이져에서도 통한다고들 그랬었던 것인데
오늘은 유격수가 아니라 3루수가 그런 수비를 보여주었으니
이건 정말 단군님이 백두산 천지에 홍익인간을 위해선 내려온 후에 처음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하긴 요즘은 백두산이 좀 이상하게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바둑 테레비 건은 잘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반론들이 많기에 나도 조금의 의심이 생겼는데 대략 두 가지이다..
하나는, 바둑 테레비가 오랜 기간에 적자였었다는데
이제 흑자로 돌아선 지가 얼마 안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그 긴 기간의 붉은 색을 이제 지워나갈 시기인데
그런데 갑자기 저렇게 되면 테레비회사에선 통산해서 손해가 아닐까 라는 것이 첫 의심이다..
어려울 때에 없는 돈 들여서 틀을 만들어 놓으니
중앙일보에서 그 포맷을 뺏어가는 모양새라면 이건 조금 덜 아름다울 수도 있는 속내일 가능성이 없지도 않을 것이다. 박 치문 기자가 이런 이치를 모를 분이 아닐테니
아마도 이런 것은 단순한 망상적 의심에 불과할 것이고...
다음 한국기원이 재단법인인데, 재단법인은 원래 목적이 정관에 명시된대로
투입된 재산이 그 주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람들은 단지 그 목적을 구현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입장인 것으로 아는데
이럴 경우, 인간들의 그 기획이 어느 정도까지 허용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회사라고 부르는 곳들도 법인이지만
이건 상사법인이라고 하니까, 아마 재단법인과 회사와는 무언가
다른 점이 필시 있을텐데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지 새삼 궁금하게 되었다...
우리들의 생활이
제도적으로는 미국 갑조리그야구의 시스템처럼 조리가 잘 서고
또 개별적으로는 강정호의 수비처럼 찬탄스러울 수 있다면
그렇다면 아마도 이전에 상당한 의미가 있었던
코리안 드림이 새로운 활력을 갖게 되고
그 여력은 자연히 통일의 힘으로 전환되게 되리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제도적으로 볼 때에 우리가 가진 많은 문제들은
이미 1세기 이상 여러 가지로 얽힌 점이 많기 때문에
5년 단임의 대통령제가 그래서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이래로 87체제와 시대환경이 바뀌었음이 이미 잘 설파되어 왔는데도
이런 기본적 틀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쉽다..
광복 70년이고, 그 뿌리가 일제점령과 을사조약 시기로 소급되는 것을 생각하면
통일의 문제도 이제 오히려 늦지 않도록 배려해야할 시기이다..
제도개선 등을 잘 해서 통일도 늦어도 한 세대나 30년 정도 이전에는 경착륙을 할 수 있도록 잘 해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사회나 역사의 흐름이 강정호의 수비처럼 훌륭할 수 있다는 것은 아마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그게 가능하려면 우리 5천만 인구가 모두 강정호의 수비에 근접할 수준으로나마 일상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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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