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가을비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팔공선달
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가을비
2014-10-31 오후 4:51 조회 3451추천 7   프린트스크랩
▲ (__)

남들보다 앞서는 것에 희열을 느낄 때가 있었다.

내가 잘할지는 의문이었지만 상대의 허술함을 보고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고

그런 나의 잠재력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때도 있었던 것 같다

나서지 않았어도 몰랐던 변수를 먼저 알게 될 때 미리 준비를 하는 여유가 있었으며

그로 인해 더욱 내공에 자신감을 가졌었다

가끔 기회도 잡아 인정도 받았던 것 같고 시행착오를 겪었어도 치명상은 입지 않고

그럭저럭 무마 되었다

전체를 보았고 잘못을 여분의 공치사에 연연하지 않고 깨끗하게 책임졌으며

이유는 계획적이지 않은 실수였기에 실수로 마무리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것으로 더 구차해지지 않았고 동안의 일들은 희석되지 않고 그것대로 남았다.

챙기기보다 베푸는 선천적 성격 때문에 큰 과오가 없었던 탓도 있었던 것도 같은데

조직에서 잠시 떠나 있다가 다시 복귀하기를 반복하였던 이유인 것 같다

 

반푼이가 동네 구장 질 한다고 밖으로 많이 쏘다녔었고 봉사 등 밝힌 적도 많았었는데

일상적으로 밖에서는 인사 들었지만 아무래도 집안일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사 무슨 나라 구하는 일 한다고 대소사에 이리저리 휘 젖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선택하라면 그리 할 확률이 높지만.

후회하지 않으나 이제 안타깝고 미안한 사람들 때문에 모두에서 멀어졌는데

가족이 눈에 들고 소심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나서지 않게 되었다.

성격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자로서 단체에 속하다 보면 유야무야 거치는 길로

그 범주에 따라 가치관도 다르고 성취도나 명분의 변화도 생기게 되는 게 인생사겠지만

여기에 지속적으로 인적관리가 필요한 사람이 있는 반면 나처럼 떠나는 사람도 있으니

동기와 목적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가정을 다스리고 천하를 넘보라 했지만 과연 천하를 넘보는 이 가정을 돌볼 수 있을까

소인배인 나부터도 그랬지만 큰일(?) 한다는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이구동성 바빠서 못한다고 할 것 같다

그렇게 나라를 걱정하던 이들이 민주화를 만들었다는 명분 그늘에 자식 농사는 썩었더랬다

우매한 백성들 때문에 자식 농사를 돌보지 못해 그랬겠지만.

또 그런 이들이 많아 지금 백성으로서 서비스 불만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민주화 투쟁을 하면서 권력과 부에 투기도 겸했는지 우리나라 민주화 인사들은

내가 알기로는 부자가 많고 한 자리씩들 하지아마.

씨잘 데기 없는 생각하면 뭐하나 모두 한 나라 다른 백성이야긴데.



수신제가로 쫌상이 되어도 이 나이에 가장 해 볼만한 가치 있는 일임을 알았으니

우리 집 자치회 회장으로서 민주 복지에 소임을 다하다보면 삶의 변명거리도 만들고

이대로 성실하다보면 혹 길거리 공연에라도 대본이 떨어질지도 모를 일이고

어쩌면 나라를 위해 조금은 애국도 하지 싶다

모두 무대에 오를 수는 없지 않은가.
신세에 관련 된 일이 아니면 사람들과의 만남을 끊은 지가 어언 10여 년이 되었다.

처음 얼마간의 시간은 몸서리쳐지는 외로움과 소외감 상실감으로 시달렸으며

애써 외면한 일들이 눈에 들면 의협심(?)에 울분을 참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그것을 할머니 극락왕생을 비는 산사순례 길에서 털면서 차츰 허와 실을 보게 되었고

3년에 걸친 108사찰 108

다소 명분 쌓기도 없잖아 있었지만 지금에 돌이켜 보아도 순수함에는 부끄럽지 않고

종교적 명분에 앞서 순수한 발원으로 시작하여 지금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무사히 마쳤다

시작이 어려웠지만 막상 시작하니 약속에 대한 책임감과 염원이 나를 이끌어 주었던 것 같다

그 경비를 조달하기 위해 세상과의 인연을 미룬 것이었는데 억지춘향이 일상이 되었고

이젠 속된 말로 속세에서 출가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엔 긍정과 부정이 공유하겠고 세상이 그러하더라도 나 자신은 긍정적으로 변했으며

할머님은 100번째 순례를 마친 일주일 쯤 후에 100수를 일기로 내 품에서 가셨다

끝까지 나를 예뻐하신 할머니 대견해 하시리라.

 

 

 

지금 주변의 일은 물론 식구들일에도 나 자신에게 무언의 확인을 몇 번씩 받는다.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옳은 일이라 생각하면 저지르고 수습으로 성과를 말하면서도 세상을 감안하는데

결과야 내 책임이지만 혹 나 없이도 최대의 성과와 최소의 피해를 생각하니

가족들에게 해주어야 할 게 너무 많아 세상 신세를 모두 내 지게에 옮겨 놓았고

나보다 어리석고 선한 사람들 대신해 내 싸가지로 막는 것도 한계를 느끼지만

명분은 양해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가치관의 이질감으로 오는 갈등과도 싸운다.

그것이 곧 싸가지와 상식 그리고 인연에 집착하는 일상의 모순이다

하지만 마이크 잡은 우등생은 많아도 결국 그들은 쌀 나무 열매를 밥상에 올리더라.

숙성기간을 줄이다 못해 빼버렸으니.

무지와 무식과의 구분이 애매하듯이 지식과 지혜도 그렇게 오해 속에 매도되고 있음이라

결국 우리의 상식은 부와 권력과 지식기능공들의 목적에 휘둘린다.

 

 

내 사람이 경우를 지키면 다행스럽고 고맙다

추구하는 길로 편하게 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고 삶의 리듬 또한 유지하기 쉽다

경우를 비켜 가면 수습이 어렵고 원치 않는 갈등과 최종엔 내가 싸가지 짓을 해야 한다

무조건적이지도 않지만 원칙을 따라도 인연에 대한 일말의 배려를 무시할 수도 없고

어떤 경우엔 내가 경우를 벗어나고도 인연을 핑계 삼을 때도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욕구가 목적을 만드는 것만도 아니고 환경에 밀리 때도 있으며

말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와 행동을 굳이 설명 할 필요가 없을 때도 많다

그 모든 것에서 상식을 따르고 경우를 지켜가기는 세상은 너무 복잡한 19로의 교차로다

정직하다는 것은 특별하지 않으면 상대가 너무 나를 잘 알기에 맞을 확률이 높지만

숙달되지 않은 변화구는 더 위험하고 간혹 어설픈 해를 끼쳐 더 많은 손실을 가져다준다
생긴대로 살일이다



가을비 겨울을 재촉하지만 삶이 그렇게 서럽지만도 않다

지난 날 떠올리며 술 마시기 좋은 날엔

조금은 외로워도 하고 가끔은 망가져보고 때로는 유치한 눈물 한줄기 흘려보자.

 

 

┃꼬릿글 쓰기
李靑 |  2014-10-31 오후 5:59: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탁오 글이 떠오릅니다. 나는 오십이전은 개만도 못했다. 개 한마리가 짓으면 온 동리 개가 짓는줄 걍 나도 짓었다. 우리 행님도 나이가 먹어가는군요^^  
팔공선달 ^^:
李靑 |  2014-10-31 오후 6:01: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는 세상의 글쟁이중 서위를 존경하고 따릅니다. 불세출의 문장가면서도 마누라를 죽이고 자신의 귀를 송곳으로 찌르고 자신의 부알을 망치로 내려친 그리고 사형을 당한 참으로 시원하고 통쾌한 사람 찬비가 내리니 소주 한잔 땡깁니다^^;;  
팔공선달 자기 부랄을 내리친거나 송곳으로 귀를 찌른 건 이해되지만 부인은 죽을 짓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나는 워낙 책을 안보고 못 본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라 두 사람 다 생면부지의 사람이네여(__) 지금도 교과서에 나온 몇 안되는 작가들 중 고향처녀 생각나게 하는 황순원만 또렷하니.....ㅡ.ㅡ
youngpan 서위란 분.. 나름 선사같은 생각을 가지셨군요! 서슬퍼른 칼을 든 무사같기도 하고 자기관념을 벗어나는 생각이나 행동을 용서하지 않는 것은 보통사람은 못하죠. 번뇌를 원수처럼 생각한다면 그럴수도.... 그 사람 앞에서 버텨날 사람이 과연 얼마일런지....자기도 남도 용납하지 못하니 어쩜 ~~~~대단하기도.
집시야 |  2014-10-31 오후 6:59: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재미있습니다. 팔공선달 님 덕분에 가족들도 철학적인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  
팔공선달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
youngpan |  2014-10-31 오후 9:07: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자신의 심화 다스리기 쉽진 않은 일이지요....
하지만 미리 부정하지 않고 뜻 가지면 될수도 있죠.
부정도 긍정도 결국 나 자신이 하는 것이니까요!  
팔공선달 세상은 공존하며 균형을 이룬다니 어느쪽을 선택해도 확률은 반반이겠죠. 모시적삼이나 다홍치마나. ^^ 그래서 저는 번갈아 입기로 ㅋㅋ^^
youngpan 나의 그릇을 얼마나 비우는가? 얼마나 깊게 하는가? 아예 그 그릇을 뒤집느냐?는 각자의 뜻에 따라 만들어지죠....각기 다른 자기의 류를 따라서 그렇게 자기라는 바둑그림을 두어나가는 것이 또한 인생입니다.
youngpan 깊이 있는 말은 아무리 풀어도 말로는 알지 못하죠....한잔 하셔요!
팔공선달 ◎명언이닷. 마시자 꿀꺽~
자객행 |  2014-11-03 오전 9:56: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가을비는 우산이 있어야 합니다^^  
팔공선달 글쿤요...그러고보니 최헌은 넘 일찍 갔어요. ㅠㅠ
우리뭉치 |  2014-11-05 오후 9:52: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할머님은 가셧어도 하늘나라에서 돌보아주실겁니다. 사모님과의 108배 다니시는 모습을 볼때마다 부러움도 잇고요, 본인 삶에 충실하신 선달님 글을 보노라면 나도 좀 더 충실하자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글 잘읽엇습니다^^*  
팔공선달 뭉치님 감사합니다.(__)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