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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허접신의 상념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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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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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허접신의 상념
2014-10-02 오전 3:04 조회 3516추천 13   프린트스크랩
▲ (__)

살아가다보면 좋은 일 나쁜 일 겪는다.

중도 보고 소도 본다는 속설이 있듯이 나의 이야기 일 수도 있고 남의 이야기기도 하다

 

세상사 나름 신중했는데도 실수가 나오고 대충한 것이 공치사 돌아올 때도 많다

일상에서는 내가 옳다고 생각했을 때 결과를 짐작하지만 도리와 순리를 쫒는데

이는 챙겨 명분을 잃거나 잃어도 명분을 챙기는 일의 선택일 뿐이지만

손익분기점에서 결코 자신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나 사실 중용은 묘연하다.

나의 결정으로 가족의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은 이유며

내가 옳은 행동을 하고 때론 아니기도 하면서 자신과 상대의 평가는 사뭇 다르다.

 

상대의 입장을 가늠하기 어려울 땐 객관성을 따지게 되는데

여기서 오해가 생기고 상호 불신의 근원이 된다.

내가 섭섭할 때는 상대의 객관성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고

상대 입장에선 상식을 너무 이상적이거나 카리스마적으로 적용할 수도 있으니

여기에 간접 경험으론 실제의 변수와 데미지를 소화할 수 없고

실제는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미묘한 부분도 있고 다소 포장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객관성이란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논리와 상식을 핑계한 아집일 수도 있다.

 

나는 지금 죽음도 관장하고 삶도 관장하고 있다

나는 신인가.

인간사 가장 중요한 삶과 죽음을 관장하여 신이라면 나는 정말 허접한 신이다

 

30여 년의 간병생활의 끝자락에서 내 사인 하나로 호스를 빼면 아버지는 끝이고

내 나이 벌써 이렇게 되었나 하니 어머님 나이 팔순이 저만치다.

공부 시켜놓으니 제 새끼 마무라에 파묻혀 내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은 차지하고

어머님에게 소원한 막내를 보니 내가 없으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기 어렵겠다.

그래서 당신의 여생이 내손에 달렸음이다

간병교대하며 조석으로 신경 써도 공치사는 고사하고 섭섭한 것만 쌓이고

몇 달에 한두 번 들여다보는 건 대견하고 고맙고 우리의 허물에 할 말들도 참 많다.

도리와 경우는 그렇게 오해를 쌓아간다.

 

고부간의 사이가 최악은 아니더라도 미묘하게 갈등이 이어진다.

어머니의 인생 역경이 안쓰러워도 아내의 눈에는 당연하고 모난 것은 가시가 된다.

스스로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한다고 자위하면서 어른으로서의 처세를 따진다.

나이가 들면 너나 나나 같은 데 애들이 안쓰러우면 아이가 된 부모도 안쓰러워야 하거늘

얼마 남지 않은 시간과 우리가 살아 온 만큼 남은 시간이 어떻게 비교가 되며

그 시간의 가치는 스스로에게 달렸지만 그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 역할에 안타까움만 보인다.

발아래 돌부리만 피하면 마음먹은 길로 이어지려나.

모두가 편하려면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하는데 신은 주머니의 동전만 만지작거린다.

돈으로 모두 해결되지는 않지만 돈으로 해결할 것도 너무 많다

 

 

덕으로 가화만사성이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신의 기득권은 사라졌고 경제력으로 평가 된다

돈 방망이나 사선을 넘나드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나 무식이 아니면 권위를 유지할 수 없다.

무식하게 살 수는 없고 그렇다고 덕을 쌓는 것이 아무렇게나 쌓이는 것 또한 아니다

정직과 성실만으론 해결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건강을 돌보며 일을 하면 가족이 나머지 부담을 안아야 하고 혹사하니 몸과 마음이 무겁다

독은 독으로 푼다고 했는가.

피로에 지친 육신은 술 한 잔으로 때우고 메마른 정서는 담배 한 모금으로 달랜다.

그러고 보니 삶이 나를 속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술 한 잔 권해 온 적도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오늘이 어제 같고 수많은 내일도 오늘 같이 지나갔다


모두가 잠든 새벽
.

지친 몸을 이끌고 문 여닫는 소리마저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책상에 앉아 컴터를 켜고 오픈을 기다리는 동안 창을 열고 방안의 불을 끈다

선한 달과 초롱한 별빛을 선명하게 보고 싶어서다

그리고 술 한 잔과 담배에 어떤 그리움 한 조각 떠올리다가 외로움 도우미 잠깐 불러 놓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늘어 놓다보면 아침이다

언제 쓰러져 잤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늘이 시작 되었으니 또 일을 해야 한다

그렇게 허접 신은 권한이 있지만 행사하지 못하고

책임에 밀려 하루를 부평초처럼 떠다니다가 새벽이면 다시 상념에 잠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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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울기 |  2014-10-02 오전 7:56: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식당 일 하는 작은 형님이 은연중에 저를 꾸짖는 것 같습니다.
현재 위치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한 발 한 발 옮기다 보면 어딘가에 도착 하겠지요.  
팔공선달 세상에 이유 없는 것이 없지요. 배려가 문젭니다.
李靑 |  2014-10-02 오전 8:06: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도는 언제나 저자거리에 있다합니다. 바둑에 숨는자 잘 숨는거고 저자에 숨는자는 진정 잘 숨는자인거죠. 강호는 언제나 파란의 바다 그곳을 풍찬노숙으로 떠도는 삶은 지치고 서럽고 뭐 그렇지요. 그래두 우리는 살아야죠.  
李靑 |  2014-10-02 오전 8:08: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叩其兩頭는 中庸의 기둥입니다. 중용의 묘라는 표현을 보고 한자 적어봅니다.  
李靑 端을 頭로 대치해 봅니다 ㅎㅎ
팔공선달 삶이란 게 바둑의 사활처럼 두 눈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지만 어떻게 만드는냐가 늘 ... 해가기전에 함 봐야지 하면서도 또 쫒기고... ㅠㅠ
집시야 |  2014-10-02 오후 6:47: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침 해 뜨기 전의 여정의 모습을 보면, 저마다 다른 느낌일 것 같습니다. 또, 나이가 들수록 그런 감동이 좀 적어지나요? ㅎㅎㅎ 잘 봤습니다.  
팔공선달 일상은 늘 순리대로 흐르고 가끔씩 무너지기도 하고 상념에 빠져보기도 하고...
늑대 |  2014-10-02 오후 9:20: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기운 내세요.
 
팔공선달 결과에 관계없이 최선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니그니 |  2014-10-03 오후 2:23: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안녕하세요. 오랫만인듯합니다. 언제나 멋진 날이에요.  
팔공선달 네네 늘 아쉽고 안타까운 날들이 이어집니다. 가을이 익어가듯이...
우리세상^^ |  2014-10-04 오전 7:59: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다르부처님 ...나무관세음보살 하압장...  
팔공선달 ()()().
youngpan |  2014-10-09 오후 10:19: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일체중생성취여래향!
남들은 못 알아도 천지는 알고 있죠....
다만 그것이 눈에 바로 보이지 않을뿐이지만!
오늘도 내일도 한올한올 채워 나가는 씨줄날줄....  
팔공선달 씨줄날줄... 우리의 뜻이 씨줄이고 운명이 날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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