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金山寺)는 전라북도 김제시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이다.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에 창건되어 신라 혜공왕2년 진표율사가

금당에 미륵장육상을 모시고 법상종을 열어 미륵신앙의 근본도량으로 삼았다

선조 34년에 수문대사가 35년간에 걸쳐 복원 불사를 하였고

이조 말엽에는 환성지안대사가 화엄산림 대법회를 열었다 하고

용문스님이 순교하고 고승 대덕 스님들이 주석하던 호남 제일의

수도와 교화의 중심도량이라 한다. (자료참조)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면 금강문과 천왕문이 나온다

 

                                                       
                                                           설화.

진표스님은 어려서부터 활쏘기를 매우 좋아하였고 뛰어난 활솜씨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늘 활을 들고 들과 산을 누비며 사냥을 하는 것이 그의 일과였다.

어느 봄날 사냥을 가던 어린 시절 진표스님은 논둑에 앉아 쉬다가

마침 겨울 잠에서 깨어 난 개구리를 재미 삼아 잡았는데,

들고 다니며 사냥을 하기에는 거추장스러워 내려오는 길에 가져가리라 생각하고

개구리를 버들가지에 꿰어 물에 담가둔 채 산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사냥에 몰두하느라 개구리는 까맣게 잊어버린 채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 이듬해 봄이 되었을 무렵,

예나 다름없이 사냥을 하러 가던 스님은 논두렁에서 구슬픈 개구리 소리를 듣게 된다.

귀에 익은 소리에 문득 지난해 일이 떠올라 걸음을 재촉하여 그 자리로 가보았더니

이게 웬일인가.

그 개구리가 버들가지에 그대로 꿰인 채 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어찌 해가 넘도록 개구리에게 이런 고통을 받게 했단 말인가!’

스님은 크게 놀라 뉘우치면서 탄식하였고,

이 일로 큰 깨달음을 얻게 되어 금산사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

출전 : 『송고승전(宋高僧傳)』「진표전(眞表傳)」(자료참고 편집)

 

모두 국보급 보물들이다

방등계단.

이곳은 진신사리를 모시는 곳으로 통도사의 금강계단과 비슷하나
주변에 여러 모양의 동상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미륵전.(사진을 잘못 찍은 것인지...미륵전 뒤편에 붉은 후광이...)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사에 있는 미륵전.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조선 인조 13년(1635)에 다시 지은

3층의 대불전(大佛殿)으로,

외관은 3층이나 내부는 단층으로 되어 있는 팔작지붕의 건물이다.

높이가 12m가 넘으니 거의 4층 건물 높이다 짐작이 가는가.

금산사.

시대의 영웅 견훤이 장남에게 유폐되어 삼국통일의 대업을 접었고

원효대사가 해골에 담긴 물로 갈증을 씻고 깨달음을 얻었다는데

진표스님은 개구리에게서 깨달음을 얻어 여기서 출가하였다 한다.

언젠가 밥공양하는 시주가 아궁이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하였고

빗자루질을 하다가 곧은 결을 보고도 깨달음을 얻은 이도 있었다

그렇게 늘 깨달음을 곁에두고 사는데

우리가 깨달지 못함은 단순함에서 순리를 찾을 줄 모르고

특별한 것을 단순하게 볼 혜안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 그 구분마저 혼란스러워 허둥대며 사는지도 모른다.

속세인연을 떠나야 더 큰 인연을 안다 했지만 중생에겐 너무 먼길.

나는 그 속세 인연을 따라오다 여기 금산사와 인연을 맺었다

전주를 다녀가리라 했을 때 금산사는 나의 눈과 귀에는 전혀 낯설었으니까.

대웅전과 넓은 광장은 아침 해를 맞으며 한 낮과 저녁 노을을 품을 때까지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 양지 바른 곳에 자리했고 대불전의 위용은 대단했다

일탈의 걸망을 메고 그저 느낌만 따라가는 길이라 얻는 것도 실로 없다

처마 밑에 고목아래 앉아 그저 마음 부스르기 뒤져이며 추스르다 오지만

매번 비슷한 길에서 매번 다른 느낌을 받고 실망과 함께 간혹 환희도 느낀다.

이번 금산사에선 같이 한 인연에 감사하는 것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2012.10.7 금산사에서 法印.

 
당간지주의 다람쥐와 나를 찍고 있는 우렁각시.(처음으로 앞태 사진을 공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