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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일기 135, 강박관념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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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일기 135, 강박관념
2011-10-09 오후 5:41 조회 5950추천 8   프린트스크랩

병원일기 135, 강박관념

 

61병동 재활외과 에서 매일 민원이 제기된다.

 

2011.10.05 SAFE 환자안전예방보고

취지는 좋지만 전산망에 올리면 병원내 관련부서 사람들이 모두 보게되어 무슨 큰 일이나 벌어진 것 처럼 되는데 해당병동 수선생이 담당인 총무과장에게 전화 한 통화를 하면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를 크게 벌이는 것이다.

 

9/15~9/30 사이 두 번을 재활을 마치고 온 환자가 휠체어에서 침상으로 오르는 것이 늦어 욕창의 발생가능성이 있고 환자가 불만이라는 내용이다.

모르는 이가 보면 그럴수가 있나 싶겠지만 보호자나 간병인이 서로 도와 올리거나 어려울땐 간호사에게 청하면 1분도 안 걸릴일이다.

 

EMR 병원내 전산등록요청에선 환자이송을 요청할 때 Change-재활 이라 요청하면 즉시 처리하고 일반 Change는 화장실, 산책 기타 로 분류되어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다. 특이사항이 있을땐 코멘트에 욕창 등을 명기하면 즉시 처리된다.

 

2011.10.06 원무팀 민원접수(불만족)

61병동 건의함에서 수거되었다는 카드는 무기명에 일시미상이다. 병원장까지 보고되는 사항인데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해당 부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은밀히 확인 해 보니 해당병동 간호사가 무기명으로 투서를 한 것이다.

Gun-Man으로 치면 등 뒤에서 총을 쏘는 셈인데 그것도 같은 편을..

내용은 역시 휠체어 환자를 병상에 늦게 올려주었다는 것이다.

 

간호사 자신이 해야 될 일을 아니면 보호자나 간병인들 스스로 도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알려주어야 할 것을 자신에게 해가될까 두렵거나 제 몸 다치는 것만 두려워 기피하는 것은 이해한다손 쳐도 타부서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9/30/금 에 61병동 수선생과 대화를 했다.

이송센터도 부족한 인원에 폭증하는 업무로 애로가 있지만 61병동엔 전담요원을 배치해 향후 문제가 없게 노력하겠노라고. 아마 9/30 이전에 투서를 한 것이겠지.

 

총무과장과 대책을 협의한다.

이미 해결이 되었지만 자신에게 전화 한 번이면 될 문제를 진료부서 공람 온라인에 병원장 결재라인에 올린것에 무척 흥분하고 자신의 안위까지 건드리는데에 평정심을 잃으신 모습이다.

해당병동 간호사들이 교육이 안되어 그렇다는 것을 조목조목 반대로 제기하라며 명령이라신다.

 

조직이나 사회생활은 완곡한 표현과 외교적 수사로 문제의 소지를 가급적 줄여야 하는것이 상식일텐데..

넘지 말아야 할 선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서는 안 될 자리

등이 있는 것이겠지.

 

2011.4월에 업체교체로 부임이래 지난 6개월간 나 스스로 생각해도 과연 가능할까 걱정되던 많은 일들을 마무리 지었다.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일을 하는데 무엇이 달라 질 수 있겠습니까?"

처음 부임해서 한 말이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바뀔때 달라질 것입니다."

 

반년동안 감염관리, 친절CS, 국제병원인증 준수 등 여러부문에서 확연히 달라져 평가점수도 처음 좋게 나오고 병원장상 수상을 비롯 응급실 등 모든 병동에서 칭송을 받았다. CS강사 조차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어왔다.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나 스스로도 생각해본다.

모든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병원일에만 매달린 결과일까?

자고 일어나면 무의식적인 출근길,

공허한 퇴근길, 병원문을 나설때마다 이곳에 온 이유, 동백이 가까워서 였는데 가락으로 유령처럼 돌아선다.

 

10월부터 12월 4/4분기와 내년 초반이 중요한 시기이다.

지난 6개월의 1단계 강한 Drive 에 이제 2단계 강공을 시작해야 한다.

3교대 직원들의 개인 사정을 무시하고 전원 동일한 근무를 강제하고

주간 과 3교대간 순환을 강제로 실시하여 전체의 효율을 상승 시켜야 한다.

만약을 대비해 3~5명의 신입대원을 선발 교육을 예비한다.

그만 둔 인원도 없는데 예비인원들이 교육을 받는 것을 보면 기존직원들은 뒤숭숭하겠지.

 

내가 이렇게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문도 해본다.

술주정 알콜릭 처럼

Work-holic 일까?

 

최근 生에 미련도 안 남고

건강도 자신이 없어 근심이 더해 졌었지만

어제 조선일보 건강관련 인터뷰 기사는 뇌리에 남는다.

 

암세포를 죽이는 자가치유를 하는 NKC(nature killig cell)가 성가대 회원에게서 천 배가 넘게 발견 되었다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게 노력해야 되는 것일까?

 

그저 매순간 한 수 한 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바둑 내기꾼의 습성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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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여 |  2011-10-09 오후 6:25: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소라님 잘 보고 갑니다.  
소라네 잊지않고 왕림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팔공선달 |  2011-10-11 오후 12:32:5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제 세상 시련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생각하시길.
포기를 알게 되면 무심과 허무를 가릴 수 있게 되겠지요.
저는 아직도 포기 선에서 머물지만.
성가대에서 천배를 얻는다면 지금의 자학과 상실감을
스스로 무상함이라 느끼면 아마도 만 배 그 이상의...
모쪼록 스스로에게 진실하십시오. 지금처럼. (__)  
팔공선달 언젠가 나의 진실을 깨우쳐 돌아 오거나 .내가 인연의 진실을 깨우쳐 평온을 찾을 겁니다.
소라네 인생무상 간단한 단어 한구절 깨닫는데 평생이 걸렸네요
당근돼지 |  2011-10-12 오전 3:39: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소라네 건강하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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