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때가 있다

사전적 의미는 인간다운 품성(?)이라고 인간성 인격을 동일시 보는데

나름대로의 정의는 천성과 버릇이 반복되는 습관적인 행위라고 보며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고정관념이요 일종의 자기최면이라 생각해 본다

어떤 환경에서 형성되었든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관과 오랜 습관으로

인간성이 형성되고 여하한 물리적 충격에도 그 관성을 쉬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업이라고도 본다.

골치 아픈 전생을 따지지 않아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행위를

무지한 이로서 가장 간단한 설명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씩 후천적인 노력이나 충격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죽을 때까지 고수하다가 가는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면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인간성을 미루어 자신이나 상대의 행동이 예견 된다.

결과유무를 떠나 당면과제에 임하는 이들의 정석은 이미 선택되는데

이는 의식. 무의식중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환경에 전달하고

몸에 배여 지극히 자연스러운 길이면서 자신을 위해 최선으로 반응하는

충직한 생각의 촉수로서 내가 의도하는바 대로 오차 없이 움직여주지만

자신이 보여주려는 것과 환경이 보는 오해는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전생의 대가든 대가를 치를 각오로 임하든 자신만의 행마로

철마처럼 달려가며 스스로를 변명하고 세상을 오해한다.

이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인정하고 포기해야하는 부분이다

이는 모든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자신이 가는 길조차 스스로도 어찌 못하고

이것이 개성으로 전달되면서 조화와 충돌과 흡수의 오해 속에 살아가는데

그렇게 환경과의 밸런스를 비교하여 인간으로서 느끼는 가치를 따져보며

옳고 그름의 오해는 있어도 나름 최상의 조건이라 판단하기에 굳어져 간다.

스스로는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는 더불어 살아야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렇게 사회성이 중요하다고 본다면 기준이 있어야 된다는 것인데.

그 인간성이란 것의 오해가 만만찮다. 개성으로만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로가 숙주라고 생각하고 공생하는 것이 최선인데.

나의 우월성에 교만하지 않고 상대의 허물에 관대하기란 쉽지도 않지만

상대도 그렇게 자신을 본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니까.

아름드리나무가 발아래 잡초넝쿨을 하찮게 본다면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

그 잡초넝쿨이 토양을 붙들어 주는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성이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독보적으로 형성해가는 것이지만

사고하고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그 결과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형상은 오해라고 보며 마음에서 편집해 스크린에 비추는 것이니

지금 보고 있는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모두 마음이라는 작가의 설정에 따른다.

사회성을 감안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인간성.

그것은 상식이 우선되어 오해를 줄이며 허물에 배려를 받으니 신세를 느끼고

주변을 편안하게 하여 머물게 한다.

나 스스로 성숙되어 원만함을 갖춘다면 더할 나위없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나를 고집하지 않고 지키는 방법을 알아가야겠다.

나로서 질서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질서를 깨지 않는지 둘러보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오해하기보다 스스로 싫어지는 경우를 만들지 말아야겠다.

나 자신을 애써 고집하지 않아도 환경이 알아주지 않아도 사회성을 잃지 않고

스스로 해악이 되지 않은 자신이 사랑스럽도록 가꿔야겠다.

여기에서 자부심이라고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오만일 수도 있음만 경계하자

여하튼 좋은 생각을 함으로서 원만한 인간성을 형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며

사회적으로 신세가 있음을 자각하고 빚이 없어도 보시하는 마음으로 임해야겠다.

무상보시는 내가 나무꾼이 되면 그만이라 본다.

힘들게(?) 해다 준 나무를 어떻게 쓰던 간에 간여하지 말아야 한다.

이쑤시개를 만들던 땔감으로 쓰던 울타리를 만들던 이미 그의 것이니까

나에게 돌아올 것은 재 밖에 없다고 생각하여야 오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겠다.

잘났던 모났던 인간성대로 살아가되 배려는 못해도 해악은 되지 말아야하겠다.

사족.

시련에 담근 질 당한 생각들을 글로 옮겨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나름으로 개똥철학이나마 인생에 반응하는 촉수는 예민해졌으나

글재주가 메주라 주물럭거리다 보면 어김없이 된장이 된다.

그렇게 된장을 주물렀지만 그래도 한편씩 탈고(?)하고나면 술 생각이 나고

그리고 다시 돌아보면 부끄러운 글에 삭제와 아니요. 를 번갈아 오가게 된다.

하지만 내방을 찾아 주시는 여러분들의 원만한 인간성 덕분으로 아직까지는

다음에 더 편안한 글을 올리리라는 변명을 하면서 머무르고 있음을 감사하려 한다.

철푸덕(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