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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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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가을의 전설...
2010-11-26 오후 11:02 조회 3255추천 6   프린트스크랩

우리가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 속에 감동의 드라마가 고스란히 숨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선수의 승리 속에서 팬들은 희열을 느끼고 환희를 맛본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선수를 지켜보면서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얼마나 많았던가.

승리에 대한 염원이 너무나 간절할 때, 그리고 결국 우리편이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둘 때의 광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찬란하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바둑은 금메달 3개를 모조리 휩쓸었다.

이 금메달 3개는 바둑팬들의 입장에서 단순한 금메달 3개가 아니다.

중국에 밀리다가 이제는 중국보다 한 수 아래가 된 것 아니냐는 최근의 우려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금메달이며, 룰을 변형시켜가면서까지 금메달을 차지하고자했던 중국측의 텃세 속에서 이루어낸 값진 결과인 것이다.



돌이켜보면 그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한 여정이었나.

심판의 판정 논란, 시간패 논란, 계시계 논란, 벌점 승리, 이창호 선수의 배탈 등으로 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어디 그 뿐이랴. 한국 바둑의 차세대 유망주 박정환 선수는 페어바둑부터 한 번도 쉬지 못하고 하루에 몇 판씩 소화해냈으며, 중국 선수들의 호랑이 기름 냄새를 막기 위해 편백나무향을 맡으며 대국 했고, 집중력을 위해 머리에 침을 꽂아가면서 대국하지 않았나.

금메달을 향한 우리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아름다운 도전은 서로 협심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수를 놓았던 것이다.



고백하자면 한국 선수들이 정말로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구리,콩지에가 버티고 있는 남자 단체전도 쉽지 않아 보였고, 루이가 버티고 있는 여자 단체전도 뾰족한 수가 날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이기고 또 이겼다. 한 선수가 지면 다른 선수가 이기면서 승리에 승리를 거듭했다.

지고 나온 선수가 마지막으로 걸어나오는 선수의 승리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는 나조차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런 것들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오늘은 조훈현9단의 응씨배 우승 이후 20여년만에 한국바둑이 세인의 주목을 받은 날이며, 나아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날이다.

바둑팬으로서 이렇게 감격스러운 날이 또 언제 올까 싶기도 하다.



한국 바둑 선수들과 코칭스탭의 유쾌하고 아름다운 도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선수 선발전부터 시작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과정은 바둑팬들에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준비한 자에게 결과는 따라온다는 값진 교훈을 안겨주었다.

한국에서 태어나 바둑을 취미로 가지고 있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재미나고 감동적인 승부의 드라마를 찬찬히 지켜볼 수 있었으니까.



이번 아시안게임 바둑 금메달 석권으로 한국바둑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너무나 아름다운 가을의 전설을 쓴 우리나라 바둑 대표 선수들에게 무한한 갈채를 보낸다.




한국 바둑 대표단,
모두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선수단에게 던지고픈 한마디>


이창호 선수 - 당신은 이겨야할 때 반드시 이겨주는 대한민국 바둑의 정신적 지주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바둑을 이끌어주고 밀어주세요.

이세돌 선수 - 패점이 많다고 신경쓰지 마십시오. 여전히 당신은 국내랭킹 1위입니다. 다른 세계대회 때 우승으로 복수 부탁드립니다.

박정환 선수 - 페어바둑부터 단체전까지 쉬지 않고 바둑 두느라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알고 있죠? 대한민국 바둑팬들은 당신에게 무한한 기대를 걸고 있답니다. 2관왕과 군대 면제 축하드려요.

강동윤 선수 - 당신은 더 이상 국내용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계속 칼날 같은 바둑으로 세계대회를 휩쓸어 주세요.

최철한 선수 - 항상 소리 없이 승전보를 전해주는 당신은 한국바둑 전력의 핵심입니다. 페어바둑 동메달도 축하드려요.

조한승 선수 - 대표 발탁되었을 때부터 혹시 금메달을 못따서 병역 혜택을 못받으면 얼마나 상심할까 걱정 많이 했어요. 이제 목표를 달성했으니 얼굴만큼이나 아름다운 기보 많이 남겨 주시길.


이민진 선수 - 나는 당신을 볼 때마다 큰 승부에 이토록 강한 여류기사가 있다는 것에 전율을 느끼곤 합니다. 여류 단체전 금메달은 당신의 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슬아 선수 - 2관왕과 더불어 바둑돌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한국바둑 흥행의 열쇠는 이슬아 선수가 쥐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당신은 이제 스타입니다.

조혜연 선수 - 실력이 있으면 당연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조혜연 선수. 당신의 탄탄한 실력은 바둑팬들에게 큰 신뢰를 주었습니다.

김윤영 선수 - 여류 기성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기보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어바둑 동메달도 값진 결과겠죠. 고생 많이 했어요.


양재호 감독 이하 윤성현 코치, 김승준 코치... - 단체전 승리는 오더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이런저런 일로 마음고생 심하셨을텐데, 오늘은 선수들과 함께 마음껏 웃고 떠들면서 기쁨을 만끽하세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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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가 안된다면 바둑TV에서 한 4시간 특집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부터 전부문 금메달 따기 까지의 과정을 특집 다큐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대국 해설도 계속 해주시고요.

각종 사건 사고 해프닝들은 주인공이었던 선수들 입으로 직접 듣고 싶은데요. 토크쇼 형식도 괜찮을 듯 하고.

아... 이 기분을 1년 내내 만끽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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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동아이 |  2010-11-27 오전 7:45: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직 당근돼지님이 안오셨네..
우와~~ 1등이다.
하루 자고일어났는데도, 기분이 좋네요.
바둑기사 새로운거 올라온거 없나 찾아보게되네요.
이기분 오래~오래~  
당근돼지 |  2010-11-28 오전 5:58: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가능동아이님........지방에 나녀오느라 늦었읍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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