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야구는 잘 진행되고 있다..
언젠가부터 대만과 갈등이 보이고 있는데, 뿌리는 다들 알다시피
갑작스런 단교로 인한 것이라고들 한다..
당시에 나도 이게 무어지? 라는 의문이 있었으니 대만사람들은 더 했을 것이다..
들리는 말로는 당시에 상황의 불가피성에 대해선 다들 공감이 있었는데
그런 일이 생기면 미리 알려달라는 말을 대만 측에서 했는데도, 우리 한국 측에서 급작스럽게 단교를 하고
또 대사관의 철수도 급하게 이루어진 데다가
소위 대표부 같은 것의 재개도 일반의 예상보다는 늦게 이루어진 것으로 기억된다...
국제관계라는 것이 힘의 논리를 따르긴 하지만, 세상에 국제관계와 인간관계가 따로 있겠는가?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 측에서 눈치를 보다가 너무 무리한 흐름을 가져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이전에야 당연히 대만이 아니라 자유중국이었고, 또 전쟁 시에도 장개석의 호의적 지원이 큰 힘이 되어서
나의 기억으론 자유중국이야 말로 혈맹이라고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단교 후에 모든 것이 변했다..

장제스의 자리엔 마오가 들어왔고
당연히 들리던 중공은 중국으로 변했으며, 자유중국은 대만이 되어버렸다..
나의 기억으론 항공편의 직항로도 오랜 동안 끊기었다가,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재개되었다..
그러고보니 단교 당시에 나도 현지체류자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던 것 같고
대만에 가보려고 했을 적에는 대만사람들이 미워하지 않는 지를 물어보기도 하였었다...

역사의 모든 매듭을 우리가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나중에 보다 우리 국가가 안정스러워지면, 적어도 그 한 건의 무례함에 대해선 사과를 하고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심리적 보상을 해주었으면 한다..
지금 태권도 판정이라든가, 여러 사안을 통해서 자꾸 혐한의 기류가 생기는 것은
이제 국가로서의 성년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성장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내부적으로 말썽이 있고 의견도 다른데
아마도 개별적 역량들은 나름 상당히 성장을 한 모양이다..

이번 아샨 게임을 보면 대개의 경쟁이 중국과 한국의 다툼인 것도 같다..
우리 입장에서 방송을 그렇게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인구비례로 볼 적에 잘 다투고 있는 선수들을 보고 있으니
역시 우리가 중국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 방식의 공한증을 보존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길이 아닌가 싶다..
의식이 족해야 예절을 안다고
대개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 보아도, 올림픽을 열고, 아샨 게임을 개최하는 시기 쯤에는
경제적으로 자립을 도모하는 시기이지
종합적인 문명의 수준이 안정화되는 시기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인지 중국은 여러 면에서 상당히 무리해뵌다..

어떤 면에선 이제 광복과 건국, 그리고 전쟁 이후에 한 갑자의 세월이 흘러서인지
만약 일본이 과거사를 잘 사과하고 도리있게 군다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일본과는 적어도 경제적 문화적으로 원만한 소통이 필요한 시기가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 인구로는 생활권이 너무 좁다..
유럽과 미국과 엪티에이가 거론되듯이 일본과도 장기적으론 또한 이런 문제가 거론될 수밖에 없는데
내부적 상처가 없을 수 있다면, 한국과 일본을 합한 정도의 생활권역이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유럽도 사실 상 국경이 적어지고 있고, 중국은 14억이 하나의 나라를 표방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도 거의 하나의 단위같은 인상을 주고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경제적 영역은 확장의 길을 지향할 가능성이 있고
또 지금 이미 단기간의 우리 내부적 균형성장은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느낌이니
그나마 주어진 사람자산들이 잘 활동해서 새로운 길이라도 자꾸 열리면, 그래서
정치적으로는 국토가 제한되나 사실 상의 활동영역은 소통이 원활해져야 우리 국가도 보다 원만해지지 않을까 싶다..

원래 우리가 대만과 단교를 하던 시절만 해도, 대만은 국토는 적지만 상당한 선진적 문명의 느낌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묘하게도 한편으론 문제를 낳으면서도
전반적 국가총량은 힘을 더해가는 느낌이 있으니
가까운 지역의 일본이나 대만의 입장에선 더욱 논란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마치 사춘기의 형제가 곧잘 다툼을 하듯이 말이다..
유럽에서도 영불독의 성장경쟁 때문에 오랜 역사 동안에 전쟁이 끊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니 ..

하지만 우리가 역량을 키우는 과정에 이러저러한 말썽이 생겨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좀 민망하다..
이전에는 네팔 노동자들이 학대를 당해서 논란이 있은 몇 년 후에 네팔에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만난 사람 중에서 한국에서 일하다 온 사람이 있었다..
당연히 나도 왠지 미안한 마음을 금하기 힘들었다..
대만과의 단교의 문제도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주어야 할 일일 것이다..
사람이 핑계를 대자면 끝도 없지 않은가? 국제관계가 어떻다든가 외교란 원래 그런 것이라는 등의 허튼 소리를 안해도 살아갈 수 있다.. 왜 우리만 갖고 그래?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대만이 외로울 적에 혈맹을 좀 해줄 수도 있지 않은가? 굳이 중국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대만눈치도 보고, 자국민들 눈치도 좀 제대로 보고 두루 잘 헤아리는 것이 성년의 요건일 것이다..
베트남 여성들과의 문제도 앞으로는 좀 진정되길 바라는 것은
서양 쪽에 대형사고가 생길 적에 미국의 업보라는 말이 그저 나오겠는가?
사람이 살아남는 것도 필요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함께 죽는 것도 필요한 일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