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 라고 마이크를 들이밀면 내뱉는다.

하지만 내 울타리로 돌아가면 개풀 뜯는 소릴 한다고 삿대질까지 한다.

아니라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지만 아닌 것이 아닌 게 아닌 것이다.(혀 꼬일라 카네) ^^

꼭 직업뿐만 아니고 나와 상대에 대한 객관성에서 모두 그렇다는 것이다

아니라고?

아니라면 아니겠지만 그게 또 아닌 것이다.(요번엔 좀 낫다) ^^

뭔 말을 하고 싶어 혀를 꼬아가면서 모국어를 영어보다 힘들게 늘어놓는가 하면.

선입견과 아집의 굴레가 엄연히 있다는 것이다.

언젠가 모 방송국 프로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담당 리포트가 질문 사항을 미리 알려주고 답변도 대충 일러 주었다

택시기사로서 자긍심과 어려운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그리고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는 다짐 성 멘트를 요구했다

그러마. 하고 연습도 하고 드디어 “큐” 사인에  생방송은 시작 되었는데........ ,

왜 그렇게 떨리고 말이 안 나오는지.

갑자기 말문이 막히고 머리가 하얗게 비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안타까운 리포트의 유도에도 나는 엉뚱한 애드리브를 뇌리 깔았던 것이다

“리포트님께서는 직업의 귀천이 없다고 보십니까?”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네. 당연하죠.”

“그렇다면 지금의 직업은 선택했습니까?

“아니면 누구의 추천이나 우연을 받아 드린 것입니까?

“그야. 제가 ... ,”

갑자기 여기서 나도 모르게 주둥이에 모터가 달리는 게 아닌가.

“그겁니다. 우리는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강요받았고 사실 만족하지 못합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 되어 나름 보람도 가지지만 직업의 귀천은 자신만의 자부심이나

긍지만으로 되는 것도 주변의 배려만으로 되는 것도 아닌 또 다른 배려.

즉 가족이라는 변수가 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는지 PD 선생이 머리 위로 손을 돌렸다

“가족이라니요?”

리포트의 질문에.

“가족이 나의 직업을 숨기고 싶은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고 아이들이 아빠 직업란에

택시기사가 아니라 포괄적인 운수업이라고 적는 이유가 주변의 선입견이 영향을 주기에

그렇다고 봅니다. 리포트님이 택시기사를 선택하지 않았던 이유가 뭔지 아시겠습니까?“

“아 네네.. 저야...

"우리는 사회적으로 제한된 대우와 차별적인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그것은...미주왈 고주왈.

“네 ~ 잘 들었습니다. 저기 다음 분을 모셔서...”

이렇게 10분내외의 인터뷰는 5분 정도로 끝이 났었던 것 같다

우리는 상대와 나를 평가하기에 이렇듯 이기적인 면을 알면서 혹은 몰라서

아니면 자신의 이해관계를 고려해서 왜곡시키고 편리하게 사용하면서 결과에 따라

상대와 나를 평가하게 된다.

수많은 책을 쓴 이가 사회교육 및 정신적인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이가

그들만의 리그를 벗어 난 경우가 있는가.

그들의 자식들이 자신보다 못한 이들에게 기회를 주었는가.

내가 아는 선에서는 신데렐라도 거지왕자도 없었다는 것이다

책과 세미나 그리고 강의 강연에서 부르짖던 평등과 자유 그리고 나눔과 사랑은

너희들이 해야 하는 것이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면서 이간시키다 갔다

모두는 아니고 소수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있었던...(많았다는 것이 슬프다.)

군부 정치가 끝나고 자유민주주의가 실현 되었다고 신천지 건설을 부르짖던

지난 수 십 년 동안 수신제가도 못하는 이들에게 끌려 다녔다고 말하면 맞아 죽으려나.

환경을 만들어 가면서 환경을 탓한다.

상대에게 피해를 받았다고 자신도 상대에게 피해를 주었으면서

자신의 당위성만 성토하고

상대가 그러지 않으면 자신은 절대 상대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사람은

자연보호를 한다고 자연을 파괴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 본다.

자연은 보호받기를 거부한다.

자신이 바로 잡자고 한다면 그 시점이 파괴라 보는 것이다

마음이 조급해져도 기다리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줌이 옳다고 보는 것이다.

직업이 그것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세상 모든 것을 자연으로 본다면 그것의 존재를 인정하자는 것이다

정신적인 것에서 행위에 이르는 모든 것을.

평가하기를 두려워하고 잘못을 저질렀을 땐 인정하고 자신부터 수정에 들어가고

그리고 기다린다면 직업도 성격도 이념도 종교도....

무엇보다 나 아닌 것의 잘못은 나로 인해 바로잡아지지 않으니 그것으로

나의 오류를 막는 교훈으로 삼고 모범으로 말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세상은 바로 잡을 것 보다 배울 게 많다는 것을.

나보다 못한 천한 것 보다 내가 못하는 것을 대신해주는 고마운 것이 많다는 것을.

그 누구든 그 무엇이던 나의 필요에 따라 있고 없고 하는 것이 아니다 는 생각이다.

우리는 모두가 필요에 의해 연결된 인연이라는 몸의 일부분이라 생각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