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시골영감 상경기 ( 2 )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그대그시절
그대그시절 세상사는 이야기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시골영감 상경기 ( 2 )
2010-04-21 오전 3:25 조회 5330추천 15   프린트스크랩

아침부터 서두른 서울행인데

시골버스-고속버스-지하철의 신세를 지며 상봉역에 도착한 시간은 약속시간에 한 시간을 넙겨버린 후 이었다.

그간 팔공선달의 핸드폰만 열나게 괴롭혔지만 시간은 흐르고 말았다.

모임장소에는 10여명의 친구들이 소주잔을 기우리고 있었다.

팔공선달부부를 비롯하여 오늘의 초청인 당근돼지, 전 친목회장 용마,

태백의 작은 영웅 빈삼각, 꼼꼼히 친구들을 챙긴다는 꽁꽁수,

오로의 사상의학 권위 영판, 후덕하게 생긴 청도의 못안, 그리고 대룡산 ,

오늘의 특별초대손님 우리재현등 여러분이 반겨주었다.

개중에는 처음 뵙는 분도 있었고 구면인분도 있었으나 모두가 오로에서 아는 분들이라 반갑기는 마찬가지 이었다.

사이버에서 만난 분들을 직접 대면하니 반가움은 배로 불어난다.

더구나 건강 때문에 멀리했던 술잔까지 기우리니 정겨운 마음이 철철 넘친다.

소주에 삼겹살 햐- 얼마만이냐!

그러나 영판님이 나를 보자마자 돼지고기는 들지마셈! 한다.

허걱-

 

조금 지나 허장회사범이 찾아주어 더더욱 빛나는 자리가 되었다.

허사범이 길러낸 프로기사가 35명에 이른단다.

우리나라 바둑계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기념비적인 존재이다.

이제는 바둑연구소를 제자들에게 맡기고 한촌에 내려가 텃밭을 가꾸며 조용히 살고 싶단다.

큰일을 하고난 다음 다 벗어놓고 가볍게 하고 싶다는 바램이리라.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난다.

허사범의 작은 소망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만나면 헤어저야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제각기 갈 길을 찾아 떠나야한다.

이제 헤어지면 또 언제나 만나려는지-

안녕히 들 가시게-

 

이튿날

당근돼지와 선달이는 춘천에서 투병중인 선비만석을 만나러 간단다.

나도 당근돼지를 따라 나선다.

나 역시 성한 몸이 아니라 이번 못 보면 언제 보나 싶어 피곤일랑 뒤로 밀어내버렸다.

 

경춘 고속도로는 산을 뚫고 물을 건너 하늘과 땅 중간에 터널과 다리로 만들어 놓은 길이었다.

인간의 의지가 자연을 정복한 것이라고 하지만

시골영감의 눈에 비친 경춘 고속도로는 인간들이 조그마한 편의를 위하여 자연을 파헤처버린 현장으로만 보였다.

 

춘천대학병원에 입원중인 선비만석을 보자 반가움보다 눈물이 앞선다.

그 풍만하고 여유로운 만석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반쪽만 남아 환자복 속에서 숨 쉬고 있었다.

부리부리하고 시원스럽던 눈빛대신 초점 흐려진 시선마저 가누기 힘들어하고 있었다.

반가움에 목말라 찾았던 선비만석인데 반가움은 행방불명되고 아픈 마음과 슬픔만 머금고 돌아섰다.

같이 동행한 당근돼지, 팔공선달 부부도 같은 마음으로 돌아섰으리라.

경춘 고속도로 입구에서 선달부부를 대구로 떠나보내고,

당근돼지님과 나는 서울에 도착하여 서둘러 헤어졌다.

 

만남 뒤에는 언제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자리 잡는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서정주님의 싯귀절이 가슴을 적셔준 서울 나들이 길이었다.

                                                                                     ( 2010   4  21 )

 

 



┃꼬릿글 쓰기
당근돼지 |  2010-04-21 오전 4:36:2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무사히 귀가 하셨네요?
1등으로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그대그시절 돼지 아우님, 헤어진지 며칠되었다고 벌서 보고싶구려.
가죽商타냐 |  2010-04-21 오전 5:48: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남과 헤어짐의 장면이 머리에 그려집니다.. 영화를 본 느낌이네요.. 잘보았읍니다.. 그리고 선비만석님의 쾌유를 빕니다.. 굽벅  
그대그시절 타냐님 , 감사합니다.
팔공선달 |  2010-04-21 오전 8:27: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는 만석님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파 후기를 까불며 재미있게 쓰질 못했읍니다
그래서 인연과 만남의 교차로에서서 이별의 신호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쓰다보니
분위기가 좀 가라앉은 듯 했던걸 왕형님께서 그래도 소상히 전해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철푸덕 ^^=  
그대그시절 선다르의 108배 효험이 만석에도 미칠 것을 믿으오.
미숙해요 |  2010-04-21 오후 1:27: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대그시절님 후기 잘 보았습니다
선비만석님이 반쪽이 되시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당당하신 풍채에 후덕하고 호탕하신듯 보였는데요
곳 예전의 식식한 모습 당당한 기백으로
광장에 글 사진 올려 주시리라 믿습니다
만서김 오라버님~~
힘네시고 마음 단단히 먹고
훌훌털고 일어나세요
오로에서 오빠야를 기둘리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줄 아시죠.
만서기 오라버니 화이팅~~!  
작은시집 미숙님,동감입니다. 화이팅!!!
그대그시절 미숙님 ,감사합니다. 여러 좋은분들의 바람이 만석에게 까지 미치리라 믿습니다.
우리재현 |  2010-04-21 오후 8:30: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다음날 춘천까지 가셨군요. 체력이 힘들진 않으셨는지요. 정말 많이 반가웠습니다.
만석님의 쾌유를 빌며....  
그대그시절 재현님 , 직접 맞나니 상상속의 재현님보다 훨신 정겨워 좋았습니다.
작은시집 |  2010-04-21 오후 8:54:4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반갑습니다. 그대 그시절님...
그리고 만석님 소식은 너무 아프네요.
빨리 쾌유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 돌아오시길 바라고 바랍니다.
모두를 위하여 스스로 건강하게 살아야 겠어요.  
유프라테 만석님의 넉넉한 웃음이 참 좋았는데,,,안타깝습니다...저도 같은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그대그시절 시집님, 고맙습니다. 좋은 분들의 바람이 있으니 만석의 병세가 호전되리라 확신합니다,
못안 |  2010-04-22 오전 8:57: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푸하하...대지고기는 드시지마셈ㅋㅋㅋ 당근은 몸에 좋은것 같습니다.^^&
 
가죽商타냐 못안님이 제일 건강해보였어요..^^
그대그시절 못안님,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뵙고 싶군요. 감사합니다.
유프라테 |  2010-04-22 오전 9:53:2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반갑습니다...건강하시고 컴터 잼있게 배우시고 ...즐거운 봄되세요~^^  
그대그시절 유프라테님, 고맙습니다. 늙발에 젊은이들과 어울려 보조를 마추려니 따라가기가 쉽지 않네요.
콩쥐렐라 |  2010-04-22 오후 7:11: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넙죽 ^^*  
그대그시절 콩쥐님, 쉽지않은 걸음하셨군요, 감사함니다.
빈삼각묘 |  2010-04-24 오후 1:47: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뵙게 되어 참 반가웠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10월에 뵐 수 있길 기원드립니다^^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