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쉬 움

가진 것이 없다고 볼 수도 있고

있을 수가 없다고 보기도 하는데

후자의 접근이 보다 본질적인 것이겠으나

정답을 좇으려다가 자신의 바둑을 두지 못한다면

그 바둑엔 필연의 숨결이 적으리라..

물리적으로 덜고 또 덜어가다보면

마음의 작용도 드러나게 되고

소발자욱 난무할 적에 소라고 멀리 있으랴..

원천적 소유불가능이 드러난다면

스티브 잡스도 가진 것이 없고

디오게네스도 모든 것을 가지기도 할 적에

알렉산더에게라고 무한공덕이 없기만 할까

죽어있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있는 운구를 따른다는 옛날 이야기..

솔로몬의 영화보다 더욱 아름다운

들에 피었던 그 백합... 그것..

그것은 또한

그대,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