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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2015-04-12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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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의 연승을 보면서 기대감이 생겨서 정보검색을 해보았더니
상황이 간단치 않다고 느껴진다...
지금까지 여성기사들 중에서 제대로된 수준을 시전해보인 것은
그러니까 성구분을 논하지 않게 해준 유일한 경우는 루이, 혹은 예내위였던 것 같다..
그가 국수타이틀을 얻었을 때에 조금 황당한 느낌이 들었었다..
다른 기사들 중 누가 국수가 되어도 희소한 사태였을텐데
마땅히 정착하기가 곤란해서 왔다고 기억되는 예내위가 본격기전에서 우승을 하는 것도 놀라운 일일텐데
하필 그 기전이 국수전이었던 것이다..
당시의 느낌은, 그 뿐 아니라 이창호나 조훈현 등의 챔피언들에게도 섭섭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국수전을 이렇게 초장에 이방인에게 주다니..라는 느낌이 좀 있었다. 몇 년이나 되었다고...
각설하고...
최정의 랭킹을 보니 86위로 되어 있다..
지금까지 다른 여성기사들보단 앞서는 것 같지만
루이 정도의 솜씨를 보이려면 일단 랭킹이 많이 향상되어야 할 것 같은데
단번에 될 상황이 아니다..
우선은 50위 권 안으로 들어야 할 것 같고
그 다음에는 아마도 30위 권 안으로는 진입을 해야 할 것 같고
본선멤버로 안착하려면 적어도 20위 권 안으로는 가야 될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실력자가 되려면 랭킹의 숫자가 한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각각 한 해에 한 단계로 치면 4년이 필요하다..
지금 한국나이로 스무 살이 이미 되어 있으니
4년이 지나면 이미 2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변수가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최정이 과연 과거 루이 수준의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가 간단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요즘은 여성기사들에게 기회가 더 많은 지도 모른다.
지지옥션배도 있고, 별도의 여성기전들도 있고
여성리그도 있다. 그밖에 모든 기전에도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참가해서 과정을 통해서 단련할 수 있다.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므로, 반드시 직업세계에서 최고가 아니라도 된다..
그러나 직업군이라는 면에서라면
만약 최정이 그간에 없었던 면모를 달성해보이면 그러면
여성기사들에겐 하나의 전범이 되고, 귀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므로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장면인 것 같다..
요즘 기대수명은 자꾸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니
최정이 노인이 될 무렵이면 지금보다도 사회활동기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보고 전략을 가져간다면 너무 서둘 필요는 없을지 모르나
흐름을 타려면 향후 몇 년간 일정한 궤도에 진입을 해야 어떤 기념비적 사태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둑동네에도 조금씩 볼 거리가 다양해지고 있다.
신춘에는 여성리그가 있고
봄이 지나면 본격기전들이 다양하게 전개되기도 한다..
최정의 랭킹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구경하는 것도 흥미거리가 될 것 같다.
마리한화의 야구를 오래 보면 암에 걸릴 지경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까지가 아니라면, 구경거리란 다양할수록 좋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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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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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접고 이번엔 정말 이쁜 짓(?) 했습니다.^^
뭔가 위기감이나 한계 같은 것을 느껴었는데...
우리에겐 믿음을 스스로에겐 자신감을 심어 준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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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조혜연이 루이나이웨이를 꺽은 적이 있는데, 오래 못가더군요... 최정은 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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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