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동안 생각해온 일 중에

참을 일이 있는 것은 좀 문제라는 것이 있었다..

참을 일이 있다는 것은 어떤 경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 흘러도 여전히 참을 일이 있어왔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참는 일의 여섯 단계라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네 번째를 보니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내용이다..

觀인,이라는 것인데, 설명을 보니 자타여몽,이라고 되어 있다..

참는 일을 일으키는 저 자도 꿈이고 참아야 되는 나도 꿈이라는 것이다..

이건 원론적으로 하는 설명이지만, 어쨌든 참을 일이 없다는 말인데,

여환삼매라는 말은 유명한 말이지만, 참는 일과 연관시키니 유독 가까이 다가온다..

어쨌든 참을 일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이다..

그리고 다시 아래를 보니 또 낯익은 내용이 있다..

6. 慈인,이라는 것인데, 憐 피가욕,이라고 되어 있다..

그가 참을 일을 저지르는 것을 연민하다,라는 말이다.. 이미 관인에 숙달되었다는 말이다..

이 자인이라는 말을 보니 한 가지 의문이 해소된 바도 있는데

어느 노래를 보면 이런 게 있다..

불인산방 기원친, 하표무생 자인력..

비방으로 인하여 원친을 일으키지 않으면 어찌 무생과 자인의 힘을 활용할 수 있으리오? 라는 말이다...

無生은 관인과 좀 비슷한 말이다..

여기에서 자인이라는 말을 그냥 의미로 이해하긴 가능하지만

이렇게 시스템적으로 보니까 보다 잘 그려진다..

얼마 전에는 사랑은 불만이 없다는 구절이 있어서 상당히 의미로왔는데

오늘 관인과 자인을 보니 역시 같은 맥락인 듯하고

참는다는 것이 이번 생의 모티브 중 하나인 듯도 하여 새삼스럽기도 하다..

1. 역인은 애써서 참는 것이고

2. 忘인은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수용한다고 설명하고

3. 反인은 자신을 탓하고 타인을 나무라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불원천 불우인은 유명한 말이기도 하다..

4. 관인--

5. 희인- 인내력을 시험해볼 기회가 되어서 기쁘다고 본다..

6. 자인..

마음의 세계에선 모든 일이 서로 연관되므로

자신에게 잘 맞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도 상당한 깊이를 얻을 수 있는 듯하다..

蕭疎秋夢 轉成難

쓸쓸한 가을에는 잠들기도 힘들다고 하였는데

오늘은 관인님 덕분에 좀 나을 듯도 하다...

 in verse:

사랑에는 불만이 없어서

참을 수조차가 애초에 없는데

모든 차후의 경계는 다만 법성의 드라마를 위한 것

힘써 참는 것을 기본으로 단련하면

어느 새 잊을 수도 있을 것이며

모든 불만은 다만 경계를 가리킬 뿐임을 알 적에

우선 자신의 경계를 보게 됨은 반인이라 하네..

관인에 숙달되면, 스스로 참을 일이 줄어들지니

도리어 경계가 발생하길 기뻐하여

안락한 공동체의 꿈을 가꾸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