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심스럽게)바둑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9단의 대국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도, 결혼하고 나서 성적이 좋아지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언론에서 이 9단이 결혼 후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인지 관심을 갖는 글을 보았다. 나는 오히려 그런 점들이 이 9단에게 더욱 부담을 줄 것이라 생각해 안타까웠다. 나이가 들면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개인적으로 이 9단이 오랫동안 승부만을 해왔는데 이제는 그런 걸 떠나서 자유로운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 도윤 기자의 인터뷰에 나오는 말이다.
내용을 보니 공감이 간다..
나는 혹시라도, 이 기자가 자신의 체면을 생각해서
성적에 신경을 쓸 까봐 염려되었었다.. 공연한 오지랍이지만.. ^^
그런데 이런 내용의 인터뷰를 보니 좀 안심이 된다..
이 9단의 등장부터 지켜본 우리 바둑팬들로선
더 이상 그에게 바둑성적으로 기대하는 것이 없다..
보다 조리있는 환경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것 또한 그 누군가의 말대로 운명이 아니겠는가? 차라리
이 창호는 이제 이 도윤이라는 새 직업을 하나 더 얻은 것으로 여기고
새로운 인생을 즐기는 것이 지금까지의 흐름에 비추어 타당해뵌다고 느껴진다..

새 신부의 말처럼
이 9단이 이제는 모든 걸 떠나서 자유로운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자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