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인간동네가 이런 곳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본 기사 하나를 보고 있자니
참 인간들이 마음쓰는 것이 더럽고 치사해서 눈뜨고 봐줄 수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즉슨
자기들이 월세를 들어놓고선
그 집이 자기 집인 것처럼 전세를 놓아서 사기를 조직적으로 해쳐먹은 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130여 세대에다가 부조리한 지혜를 써서 40억 정도를 해먹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의 면면을 보면 대개 서민들의 전세금으로서 돈을 평균내어보아도
평균이 3천 만원 정도의 전세이다..
이 사건이 더욱 꼴사나운 것은
만약 이 범인들이 돈이 아쉬워서 저지른 범죄라면, 피해자들의 사정을 알 만한 자들일 것이라는 것이다..
또 인간세가 돈놓고 돈먹기라는 식의 심리라면 놀아먹은 방식이 너무 더럽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아도 저렇게 보아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그림인 그런 마음의 사용법을 보여주고 있다.. 차라리 카다피라도 되지,라는 마음을 내가 일으킨다면, 아마도 그 역시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는 모양새가 될 것이다..
어제 읽은 전심법요에는 이런 구절이 나왔다..
文殊當理。普賢當行。理者眞空無礙之理。行者離相無盡之行。
觀音當大慈。勢至當大智。維摩者淨名也。淨者性也。名者相也。性相不異。故號淨名。
諸大菩薩所表者人皆有之。不離一心悟之卽是。
今學道人。不向自心中悟。乃於心外著相取境。皆與道背。
문수는 이치를 말함이요, 보현은 실행을 상징한다..
이치라는 말은 진공에 아무런 장애가 없는 이치이고
실행라고 하는 것은 모양새를 벗어나 다함이 없는 실행력을 말한다...
관음보살이 의미하는 것은 크오신 사랑이고
대세지보살이 상징하는 것은 필시 크낙한 반야지렷다..
유마힐이란 정명이라는 뜻인데
정,이라는 것은 성품을 말하고 명,이란 모양새를 말하니
성품과 모양새가 서로 둘이 아니기에 그래서 정명이라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이
대보살들이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이미 갖춘 것으로서
그 한마음을 벗어나지 않고 그것을 깨달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자기 마음에서 깨닫지를 않고서
마음 밖의 모양새에서 대상적으로 취하려고 하고 있으니
그래서 모두가 도와 어긋나고 있는 것이다........................................
** 諸大菩薩所表者人皆有之。라고 말하고 있다..
대보살들이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이미 갖춘 것이라는 것이다...
오늘 내가 사랑을 한 번 쓰면 오늘 그 한번 만큼 내가 관세음이 되고
오늘 내가 한 순간 성품과 양상이 둘아니게 살면, 그만큼 내가 유마힐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늘 내가 한 번 사기를 치면, 그만큼 나는 사기군이 되고
오늘 내가 한 번 그리스도를 본받으면 나는 그만큼 그리스도가 된다..
오늘 내가 이창호의 끝내기를 조금 본받으면 내 바둑은 이창호바둑에 그만큼 근접하고
오늘 이세돌의 전투를 한 번 따라하면 그만큼 나의 전투력은 이세돌의 그것에 근접한다..
모든 순간은 연습의 순간인데
왜 하늘의 평안이라고 이름지은 도시의 저 사기군들은
행마법이 저렇게 엉터리인가?
저렇게 조직적으로 사기활동을 하고 싶다면
그리고 집단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면
130원의 가치를 100원에 판다면 많이 팔 수 있을 것인데....
그대들은 경제를 잘 못 배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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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장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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