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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엎어라
2012-01-30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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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돌 9단의 인터뷰가 나와 있어서 읽어보았다.. 아마도 판을 엎어라,를 출간한 것을 기념하는 대담인 것 같다..
대체로 보아서 서른에 어울리는 전문가다운 안목과 실력이 제대로 풍기고 있다..
앞으로는 후배들의 입장도 대변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으니, 이 또한 적절해뵌다.. 시기가 늦기 전에 시작을 해야 적절한 때에 힘을 쓸 수 있다...
주식투자를 해서 날려보기도 했다고 하고, 대체로 20대가 전성기이고 서른 다섯 정도까지가 힘을 쓸 만한 시기이니 향후 10년 정도가 제대로 일할 시기라고 보는 점도 일반적인 관점과도 통한다..
이 창호에 대한 속내가 실제로 어떤지 궁금했는데, 02년에 패배했던 결승전이 인상깊었다고 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인상깊게한 계기가 실제로 있었다는 말이었다..
전반적 느낌으론 오히려 균형이 더 잘 잡힌 사람인 것 같다.. 성공도 해보았고, 휴직을 통해서 돌이켜볼 기회도 있었고, 또 향후의 일에 대한 전망도 대체로 정비되어 있는 것이 다 드러난다... 이제는 아마도 과거에 있었던 다소간의 소란에 대해선 그다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잘만 흘러가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인물이 될 것 같은 느낌 쪽이 더 강하다..
바둑도 바둑이지만 창의성이라는 점의 탄생원리에 관한 말을 듣고 있으면, 공감이 가는 말을 해주고 있었다.. 오히려 근년에 들어서 안주하려는 마음이 생겨나서 잘 살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부분적 천재들이 연령에 따라서 보다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안목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대개 느끼는데, 조한승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세돌도 사회의식이 적절한 수준에서 의미롭게 형성되는 것 같았다..
오청원의 경우 젊어서 병가를 경험한 일도 있고, 또 중국전통종교라고 할 수 있는 도교 쪽에도 조예가 있어서인지 대체로 안목이 보다 보편화된 느낌을 주었는데, 이세돌은 경로는 다르지만, 무언가 형성되는 흐름에선 맥이 통하는 느낌을 준다..
새로 탄생한 조국수도 또 다른 양태로 균형을 잡고 있음을 주는 등
제도와 전문성이 결합된 두 국수가 앞으로도 내실과 제도의 양자에 있어서 어떤 핵심적 역할을 해줄 것처럼 여겨져서 보기 좋았다.. 판을 엎어라, 책에도 관심이 간다.. 기회가 되면 읽어보아야 하겠다..
한국에서 나온 바둑책 중에선 문용직 사범의 수법의 발견이 가장 매력적이고 inspirational한 작품으로 여겨졌었고, 김성래 프로의 train like a pro도 좋아보였고, 그리고 임선근 사범의 이기려면 버려라, 이창호 9단의 끝내기특강 제 3권도 좋았었다. 이제 바둑책을 보고 있을 시간이 없긴 하지만, 이 9단의 앞을 엎어라,도 내가 좋아하는 바둑책 중의 하나가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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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을 깨기가 보편적인 사람에게는 어렵죠. 님의 글에서 공감하지만 피부로 느끼는데에는 저 같은 소인은 시간이 더 필요 합니다.하지만 바라던대로 가고 있음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임엔 이설이 없읍니다. 취향적으로 이창호를 선호하지만 모자라는 부분을 이세돌이 가졌다는 생각은 변함없읍니다. 이창호가 가졌던 장점을 이세돌이 보완하고 이세돌의 장점을 이창호가 인정하고 .... 우리야 뭐 바래는 사람들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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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