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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짜기
2011-12-05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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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역 1조달라를 넘어선다고 한다..
분량의 문제도 의미롭다.. 파이를 먼저 키워야 한다는 말이 얼마나 많았는가?
이제 무역 1조달라라면 어느 정도의 분량은 된 셈이다.. 지엔피도 1조달라가 넘을 것이다..
이만 달라씩 5천만개이면 1조달라이니까.../
이제 분량은 어느 정도 되었고, 구성과 구조가 중요한 바가 있다.. 판의 구성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품질이라고나 할까?
정치판도 조금씩 정비되어가는 느낌이 있다. 진보통합당이 신설된다고 한다..
한국의 진보는 북한과의 관계때문에 왜곡되는 면이 있어왔는데, 이제 조금 정비가 되는 것 같다.. 민주통합 쪽에도 이전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지역당이나 소위 김대중당의 색채보다도 컨텐츠 중심의 틀이 나와서 진보그룹과 적절히 역할을 할 가능성도 보인다..
한나라당은 상당히 혼잡하다.. 박정희에서 전두환 김영삼까지의 흐름에다가
원희룡 등의 칼라까지가 한 집안에 모여있으니 향후의 기본개념은 아마도 박세일 교수가 새로 추진한다는 그런 형태가 구도적으로는 적절해뵈는데, 과연 어떻게 정비가 될 지...
구조는 정말 중요하다.. 구조를 알아야 다룰 수가 있다..
아이유와 김광진이라는 가수가 합주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작곡가들이 소녀가수를 좋아한다는 데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이유는 노래의 구조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연구능력이 있어보였다. 느낌 상으로는 음악성이나 영성이 우선하는 느낌은 아닌데, 구조를 알기에 탐구하는 능력이 있어보였다.. 그룹가수들은 퍼포먼스를 종합적으로 접근하니까
음악 자체의 표현의 소망을 작곡가들이 구현할 기회가 없다.. 그런데 어린 소녀가 판을 짤 줄 안다는 것은 바둑으로 치면 기재가 이미 드러난다는 말이니 어지간하면 돕고 싶을 것이다.. 서봉수가 어린 이창호의 재주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과 같다..
좁은 곳에서 득을 볼 줄 안다는 것은 이미 판짜기는 당연히 안다는 것이다..
어린 사람이 자질이 있어보이면 나라도 음악에 관한 글소개라도 하고싶을 것이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나오는 예술론은 얼마나 구조적 설명이 뛰어났는가? 음악과 회화가 어떻게 다르고, 건축 등의 다른 양식과는 또 어떻게 다른지 구조적 설명을 잘 하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동양 쪽에선 악기,라는 음악에 관한 글이 소리와 율려의 일반론으로 음악을 얼마나 조리있게 잘 설명하고 있는가? 구조를 안다면 그리고 나이가 어릴 수록 이런 사유의 결과물은 권할 만하고 가치로울 수 있을 것이다..
어제 본 나가수에서도 그런 풍경이 있었다..
김경호가 그런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었다. 그는 곡의 구조를 이미 아는 상태에서
그런 흐름을 자신의 특성과 어떻게 안배하는가에 대한 구상이 이미 있었다.
게다가 자신의 경험들을 통해서 배경사운드 등을 어떻게 조합하면 어떤 칼라가 더 추가되고 변용될 수 있는지 입체적 구도를 이미 갖추고 있어서
원곡을 가지고 다루는 모습이 보였다.. 주역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64괘를 가지고 놀라는 권유를 본 적이 있는데, 김경호는 과제를 가지고 놀 역량이 있는 것이다..
구조적 깨우침과 일정 분량 이상의 양적 기량 등등이 배합되어서 비로소 따블유비씨 수준의 야구가 가능하다..
오후 두 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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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