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좌처 다반향초 (靜坐處 茶半香初)
묘용시 수류화개 (妙用時 水流花開)
다반향초,라는 말은 익숙한 말이다.. 그런데 의미가 잘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제오늘 다시 접하게 되었는데, 대략 윤곽이 보일 듯도 하다..
우선 앞 부분을 보니 정좌처와 묘용시가 대비되고 있다..
묘용의 반대말은 대개 본체이다..
이 시는 다성으로 알려진 초의,라는 사람과 서예가 김정희가 연관된 것이라서
다반향초라는 표현이 생겨난 것이지만, 구조적으로는 일반적 심학구조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아래의 수류화개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이 흐르고 꽃이 핀다는 것은 작용이 발생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묘용시에는 날마다 출근하고 다투고 싸우고 다시 만나지만
정좌처, 즉 마음의 본바탕에서 보면, 세월이 아무리 흐르더라도, 즉 마시던 차가 절반이 없어지더라도 그 향기가 처음이나 전혀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반향초,라고 표현된 것 같다..
흔히들 말하길 불변수연이라고 하는데, 그 취지를 다소 차스럽게 표현한 것인가 싶다..
인간의 역사가 온갖 드라마를 쓰더라도, 즉 나폴레옹이 나섰다가 알렉산더가 등장했다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오고, 또 이집트가 민주화되었다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 낮아졌더라도, 본심을 향유하는 차향의 본래취지에서 보면 전혀 요동이 없더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 같다..
금강경에선 제상이 비상인 것을 알라고 하였었고, 법화경에선 그 제 2장에서 일체상이 본래 적멸상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렇게 비상이 일체상인 도리를
마침 자신에게 주어진 음다의 기회를 통하여 표현한 것이 바로 이 유명한 다반향초,라는 말의 맥락이 아닌가 여겨졌는데...
전설따라 삼천리,
오늘은 다반향초라는 말의 유래와 맥락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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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당근돼지
팔공선달
가죽商타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