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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농구와 생존의 전략
2011-05-13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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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산책을 하다가 실내야구장 근처를 지나는데
유리문 안으로 농구를 하는 듯한 풍경이 보였다...
처음에 야구장이 개설될 때엔 야구타격게임 밖에 없었던 기억인데
다른 게임들도 도입이 된 듯해보였다..
그런데 농구게임이 이전에 해보던 것에 비해서 실전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서 관심을 끌었다..
어느 정도 높이와 거리가 있는 듯해서 해보았는데
처음 뽀나스가 나오는 50점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안내문을 차분히 읽어보니 이후에는 100점 단위로 복지혜택이 주어진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니까 150점, 250점... 하는 식이다..
초보운전에 당황해 하고 있으니 주인장이 와서 처음에는 대개 그러시다고 마음을 달래주길래, 의례 하는 말이려니 했는데, 과연 그 다음에 바로 달라지긴 하였다..
조금의 차이로 50점을 넘어서자 몇 초 후에 다시 1분 간 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당장 2분 여를 자유투를 하고나자, 고득점에 적응하려면 체력이 문제구나 싶었다..
이 게임농구를 해보다보니 이전에 농구를 즐기는 사람들의 폼을 대략 알 것도 같은데
말하자면, 손바닥으로 밀어주는 식으로 shot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손바닥으로 손목도 조금 튕겨주고, 그러면서 손목을 쭉 밀어주는 것이 일반적 투구폼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니까 그런 폼을 지속해주어야 성공률도 높아지고, 그리고 리듬있게 goal을 기록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폼을 알아간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이내 리듬이 깨어지기도 쉽고
폼이 무너지면 호흡과 동작의 유기적 협력체계가 깨어지는 것이었더라....
그렇게 한 이틀을 연습해나가니까 제 3라운드에 진입할 수 있었는데
이젠 정말 체력이 문제였다..
3라운드를 거쳐서 250점을 돌파하려고 노력과 공작을 해보니, 어깨 쪽의 승모근과 목줄기 쪽이 게임 숫자가 늘수록 힘이 들었는데, 기록을 보니 600점을 돌파한 사람도 있는 것이었고, 그러면
몸 자체가 단련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게도 되었다..
다시 며칠이 지나자, 전반적 리듬과 적응력이 강화되어서 제 4라운드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러고보니 이제 한 라운드만 더 나아가면 전체의 5라운드를 모두 사용할 수는 있게 된 셈이었는데
농구선수들이 슛을 할 때의 그 폼이 어떻게 되어 생기는 지를 대략 알게 된 것 같다..
공을 집어던지는 것이 아니고, 손가락과 손목, 팔목을 리듬있게 쭉 밀어주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러려면 힘의 축은 오른 쪽 다리 쪽에 있어야 하는 셈인데
이런 전체 리듬이 박자가 잘 맞아야 하는 것 같았다..
쉬는 시간에 다른 사람들이 하는 모습들을 보니 투구폼을 알고 하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명확하게 구분되었다..
투구를 알고 하는 사람은 특별히 농구를 하는 느낌이 아니고, 마치 야구공을 잡고 바로 앞에다가 툭, 던지는 느낌이었다...
어쨌거나 사소하고 시간과 노력이 적게 드는 운동법 한가지를 더 얻은 것 같아서 즐거운 느낌이 있었다..
남녀의 커플들이 함께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공의 숫자가 다섯이나 되니
빨리 던지면 그만큼 공도 빨리 내려온다..
대개 여성들이 제대로 던지는 경우가 적은 편이지만, 이따금은 제대로 하는 경우도 보였다..
그런데 한번은 그 옆에 구경하던 남자가 도와주면서 함께 쏘기 시작했는데, 키도 게임장에 적당한 크기이고, 폼도 이미 잘 아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커플로 던질 때엔 두 사람의 박자도 잘 맞아야 하는 것이
처음에는 여자가 던진 공이 들어가려고 하는데, 남자가 쏜 농구공이 때려서 되튀겨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자기들끼리 낄낄거리기도 하고, 한탄도 하더니
조금 지나서는 장단을 잘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서로 알고 잘 하기도 했는데
두 사람이 함께 잘 쏘니까 세 개의 농구공이 잇다라서 쑥쑥 들어가는 진풍경도 곧잘 보여주는 것이었더라...
이제는 기본틀을 갖추었으니 같은 동작을 얼마나 꾸준하고 빨리 해내는가가 문제가 될 것이지만, 운동법을 한 가지 더 갖추게 된 듯도 해서 한결 마음의 평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생활의 기술은 어디에나 있으며, 마음의 평화라는 것이 본원적이라고 하지만
어느 정도는 기술적인 고려가 병행되어 주어야 하는 것 같다..
게임농구의 구조를 보면, 개발자가 사람의 몸이나 마음을 어느 정도 안다고 보아야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손쉽게 처음의 뽀나스를 주어서 진입장벽을 느슨하게 해놓았다...
그런데 한 번의 라운드가 새로 펼쳐지면, 1분 간 shot을 지속할 기회가 주어진다..
하나에 2점이지만, 마지막 10초에는 3점으로 해놓은 것은 힘이 들 적에 기운을 내라는 뜻 같기도 하다..
최고라운드를 5라운드로 만든 것을 보면, 일반적 체력상태나 기술의 조합을 또한 알고 만든 것도 같다.. 그리고 게임기계의 크기를 보면, 높이나 폭에 대한 고려도 어느 정도 잘 고려된 듯하였는데,
첫 뽀나스가 쉽다,라는 점과 전체를 5라운드로 기획한 것.. 그래서 한 라운드가 뽀나스로 주어질 때마다 점수는 80점 정도가 추가될 정도의 간격이 된다는 것 등은 우리 인생사에도 그런 면이 좀 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였다..
가령 나이가 90세 이상 된 분들을 보면 노인이라는 느낌 보다도
무언가 제대로 살았으니까 그렇게 살 수 있지 않은가 라는 느낌을 좀 주는 경향이 있다..
100 이상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노인의 느낌이 아니라, 도리어 건강의 느낌이 좀 있는 것이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뽀나스가 주어지는 일반적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 좀 많은 것 같아서 고만 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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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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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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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야를 두루 섭렵 하시는군요~~ 잘보았습니다!!
 육묘법문 |
운동방법의 하나로 접근하는 것이니 분야라고할 것까지야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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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商타냐 |
｜ 2011-05-15 오전 4:10:27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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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문화국가의 장수가 의료기술이 전부가 아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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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
수명은 하늘의 것이고, 마음의 공덕에 따라서 변한다고 들었으니 잘 살아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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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당근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