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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품
2011-01-07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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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륭 소설 [잡설품]의 첫 장을 읽었다. 제목은 가출,이다..
성배를 지키는 성주인 어부왕 안포타즈가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것을 안타까와 하던
시동, 그러니까 servant boy가 성배의 짝이라고 할 만한 불사조를 찾아서 성을 나선다..
성배와 불사조의 관계를 저자는 아마도 장자가 말하는 장주와 나비의 관계처럼 보는 듯하다..
시동이는 성을 나서서 반나절 쯤을 갔다가 하나의 언덕에 해후하는데
언덕 아래에 하나의 입석이 있고, 그 그늘에서 그는 brunch를 먹는다..
그런데 밥을 먹고 바위에 기대자 이런 구절이 적혀 있다.
- 돌아오고 싶은 행려자는 왼쪽 길을 가고
돌아오고 싶지 않은 자는 오른 쪽 길을 갈지니..
모든 길은 그러나 시작에 맞물려 있음을....
** 불거불래는 거래와 항상 함께 하나니
이름없음이 천지의 시작이라고 하였네..
이 구절에 마음이 묶인 시동은 생각에 빠졌다가 잠이 드는데
잠에서 깨고 보니 성배의 성, 즉 문잘배쉐에서 비둘기가 저녁밥을 배달해준다..
저녁을 잘 먹은 시동은 무릎을 수직으로 세우고 고개를 무릎에 얹은 후에 잠이 들었다..
chapter의 끝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 돌,이 되어 밤에는 어디 무소에 숨어잔다는 그 불새,는
무소(없는 장소)에 숨기는 커녕
차라리 무방비로 또는 수용적으로 자신을 훨씬 드러내버리는 것은 아닐라는가?
훤히 보이는 것은 (누구도) 찾지 않으므로, 찾아지지 않는다..
** 마음은 그 모든 것과 함께 하고 있으니
함께 하지만 모양이 없어서 보이지는 않는다..
형태와 함께 하는 형태없음을 인식한다면
가능한 모든 근심에서 벗어나리라..
- 마노라 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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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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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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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商타냐 |
｜ 2011-01-08 오전 6:50:1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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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정작 중요한것이 주변에 널려 있는데 저의 눈길은 이를 외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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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잔은 소주잔인데..넘치지 않게 따뤄 달라 합니다.
다 담지못해 흘려버리는 안타까움보다 담았다 흘리는 안타까움이 더 서러워서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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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것이 머리속으로 밀려온것 같은데 꼭 찝어내지지가 않네요. 숙제 하나 가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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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당근돼지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