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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맨스
2011-08-20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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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코치가 무릎팍도사에 나온 것을 재미있게 보았었다..
내가 야구에 구체적 관심을 가진 것은 오래 전의 일이라
나는 이만수가 선수를 그만둘 시절과 그 이후의 사태를 잘 알기 힘들었다..
오히려 궁금했던 것은 정확한 타격으로 유명하던 장효조의 소식이 전혀 들리지 않아서 이따금 궁금할 뿐이었다..
그런데 강호동과의 대화에서 보니 이만수는 나름 좋은 경력을 꾸려서
선경야구단에서 초빙을 받은 입장이었던 것 같고,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감독을 하겠구나 라고 생각되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번에 김감독이 물러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이 만수 2군감독과 상의해야 된다고 했다는 선경팀 운영진의 입장이 좀 이해가 되는 것 같다..물론 내가 야구를 안보니 그간 김감독의 성적을 체감해본 것은 아니다..
사실 김감독의 연령을 보니 이미 일흔이 되었는데, 그가 그만두었다고 팬들이 들고 일어설 정도라면 상당한 실력과 매력을 보여주었던 모양인데, 하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미국에서 잘 생활하고 있던 이만수가 귀국을 하였을 때엔 이미 하고 있는 코치를 계속하려고 귀국한 것은 아닐 것이다.
사정을 맞추려다 보니 2년 간 김성근 감독이 먼저 감독을 하게 된 모양이지만
여러가지 문맥 상 그 후엔 이만수의 시절이 오기에 자연스럽다는 것은 대개 짐작할 만하다..
아마도 김성근 감독이 3년 간의 재계약을 한 일 자체가 이미 이만수와의 계약 위반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시점에 이미 김감독은 조금 상황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까?
당시에 이미 김경문 등의 이만수 연배들이 감독으로 명성을 날릴 무렵이고, 선동렬은 오히려 그보다 조금 뒤진 연배이다.. 이만수로선 굳이 자신의 인생의 시기를 자꾸 뒤로 미룰 이유가 없다. 그러려면 차라리 미국에서 생활하던 편이 낫지 않았겠는가?
만약 김성근의 성적을 고려하여 재계약을 했더라도, 구조적으로 본다면
김성근 이만수 팀프론트의 3자가 합의를 해서 한 두어해를 김감독체제로 가기로 하더라도
그 후의 변화를 서로 공인하는 것이 합리적이었을 것 같다.. 성적 여부에 무관하게 말이다..
김 감독이 정말 실력이 있다면, 그리고 이런 심리적 여분이 보이는 행정력을 보였다면
그 자신은 다시 그 이후에 다른 기회가 있었을 것이고, 이만수는 또 그대로 자신의 뜻을 펼칠 적절한 기회를 얻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구단과 이만수 감독의 입장에선 금년이 다시 난감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도 감독을 바로 하려고 귀국을 한 것이고, 팀도 감독을 보장하고 귀국을 간청한 셈인데, 한번도 아니고 두번을 이미 미루었으며, 금년이 끝나면 5년을 멀쩡한 사람을 다소 허전하게 한 셈이 될텐데, 김성근 감독의 안목은 날로 밝아지고 있어서 팀 성적은 계속 좋을 가능성이 많다면, 당장의 성적 만이 아니라 다른 변수들을 고려하고 미래를 염두에 둔 입장에서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그리고
이 감독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말도 나쁘게만 들을 것이 아닌 것 같은 것이, 당신의 거취를 후배감독과 상의해야겠소,라는 뜻이 아니라, 이감독과 구단과의 약속 문제가 있으니 상의를 하고 양해를 구할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라는 뜻으로 내겐 읽히는 것이었다..
물론 댓글들을 보니 이만수의 행태나 실력에 대한 다소간의 비판도 보이고, 그리고
팬들의 열화같은 반대를 보니 김감독의 안목이나 실력을 짐작하게도 되는데, 그러나
단지 구조를 보기 쉬운 나같은 입장에서 본다면, 이미 이만수가 데뷔를 하기에도 시기적으로 거의 막판에 이른 시기이다.. 만약 금년이 지나고 내년에 이만수가 본격적 감독데뷔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에겐 거의 기회가 없지 않았을까 싶다..
김성근 감독의 눈에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것일까? 물론 자기 입장에선 아직 건강도 좋고, 안목은 날로 밝아진다.. 그러나
그러면 기회를 얻지 못하여 펼쳐지지 못한 이만수의 인생은 어찌 되는가? 또 선경팀이 꾸리고 싶은 그들의 꿈은 어찌 되는가?
과연 이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 지 궁금하다..
무언가 김성근 감독이 밝히 보지 못하는 욕심이 조금 있는 것으로 내겐 보이는데, 그러나
이만수 감독이 일을 제대로 해내고나서라야, 이러한 구조적 접근은 타당성이 입증될 것이다..
구조와 내실의 충돌이랄까? 향후 전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예전에 이만수의 선수시절에 아마도 호주에서였을 것인데
그의 이름을 영어로 표기하느라고 이름이 menstruation과 비슷하게 되어서 농담거리로 회자된 일이 있었다.. 그때의 리맨스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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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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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선달 |
｜ 2011-08-21 오전 10:13:34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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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김감독님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라고도 보고 그 반대를 보기에는 그의 그동안의 업적에 누가 되고...타이밍이고 기회고.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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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당근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