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완서
2011-01-22 오후 12:16
조회 3809추천 7 프린트｜스크랩
|
|
|
|
소설가 박완서 님이 타계하였다고 한다..
나는 소설 쟝르에 친숙하지 않고, 여성작가들과는 더욱 친근치 않은 편이다..
그런데 박 선생님에 대해선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소감이 있다..
나의 어머니가 세상을 뜬 지가 오래 되었는데
병석이 있을 적에, 박 선생의 글에 대해서 표현이 참 여실하다는 소감을 전해준 적이 있었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당시만 해도 오래 전이라서, 나이 마흔에 데뷰를 했다는 작가가 자질이 뛰어난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곤 했었는데
요즘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게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이전에 대학시절에 작가지망을 하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많은 경우 작가들의 경우 데뷰작을 넘어서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스물 다섯에 등단을 하는 사람에게 처녀작이 바로 그를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 후에 전해듣는 흐름을 보고 있으면 과연 그런 면도 좀 있는 것 같았다..
이 문열의 경우도 일단 떠오르는 것은 주로 젊은 날의 초상이다.. 그리고
최인훈의 경우에도 노년의 작품인 화두,보다는 광장,이 더 유명하다..
하긴 화두는 분량이 많아서 내가 한 번 읽던 시절에 흐름을 좀 놓쳤던 듯도 하다..
그런가 하면
서양의 저술가 중에서 outsider의 저자가 있는데
아웃사이더는 20대 중반 쯤에 나온 책으로서 당시에 굉장한 관심을 모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의 후의 행보를 보니
아웃사이더의 부연과 확장을 지속하는 듯한 모습을 본 것도 같다..
결국 평생의 활동의 틀이 젊은 시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까?
그렇게 본다면
박 선생의 경우 등단연령은 마흔이었지만, 그 후의 활동기간이 역시 40년에 달하는 셈이고
또 지금 생각해보면, 시작할 시절에 이미
인간으로서 겪을 골간은 대부분 이미 겪은 상태에서 시작했으니
오히려 글재주라기 보다는
어떤 축적됨을 가지고 시작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었다..
그러고보면 박선생의 타계소식을 접하면서 드는 생각은 오히려 오래 전에 떠나신 우리 어머니와의 한 장면인 것도 같다...
연말과 연초에 바빴었는데, 흐름을 보아서 금년에는
박 완서 작가의 작품 중 하나를 구해다가 읽어볼 까 싶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원래 세상사가 그런 것이지만
익숙했던 저자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윤기, 법정, 박 완서...
앞으로도 이 목록은 늘어날 것이다...
|
|
|
|
|
|
|
|
|
|
|
|
.png){kind=logo}
작가의 말
킹포석짱
가죽商타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