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을 보는데, 알리라는 가수가 송골매의 노래를 부른다..
가사에 나오는 구절 중에서 고락에 겨운, 운운하는데, 마음에 와닿는다..
고락에 겨운 내입술로 모든 얘기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가사가 흘러가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이전의 가사들이 좀 낫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사야 소월의 시구절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같은 프로에 나오는 송골매 노래를 보고 있으니
그때 그 노래를 부르던 구창모나 배철수 등의 사람들이나 지금 노래하는 알리 허각 임정희 등의 연령이 어슷하고 비슷할텐데, 구창모 등의 가사는 지금 쯤에 부르기에도 쉽지 않은 가사인 것 같다..
고락에 겨운,이라는 가사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그러나
알리의 가창력은 매우 뛰어난 것인지
저녁을 먹으며 노래를 듣는 눈가에 벌써 눈물이 흐르려고 한다..
함께 참여한 가수들도 이미 아는지 다만 망연히 바라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고락에 겨운 우리들의 입술이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시간도 흐르고, 그리고
어느 정도 거리가 생겨난 후에라야 할 수 있는 것이다..
당장에 그 고락이 가슴에 명징하게 부각되어서 크게 공감하고 있을 때에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는가?
검색을 해보았더니 내용은 이러하였다..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시절에 들었노라
만수산을 떠나간 그 내 님을 오늘 날 만날 수 있다면
고락에 겨운 내 입술로 모든 얘기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돌아 서면 무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줄 알았으랴
제석산 붙는 불이 그 내 님의 무덤의 풀이라도 태웠으면
고락에 겨운 내 입술로 모든 얘기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 이라는 표현이 인상깊다..
.png){kind=logo}
작가의 말
당근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