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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얼음
2011-07-26 오전 1:06
조회 3814추천 4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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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커피를 한 잔 할까 싶어서 냉동실을 연다..
얼음을 얼리는 그릇을 보니 바짝 언 얼음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이 기다리고 있다..
요 근래에는 얼음을 쓸 일이 많아서 충분히 익기 전에 얼음을 사용하려고 플라스틱 용기를 비틀어서 속에 언 얼음이 그다지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였는데
오늘은 이미 사용할 얼음이 있었지만, 눈에 띄어서 그릇을 쳐드는데
이미 충분하게 익은 얼음이 금방이라도 툭 하고 나설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과연.. 용기를 비틀자 얼음들은 깔끔하게 떨어지는데, 빈 용기를 보니 조금의 잔재물도 없다..
얼음도 이렇게 충분히 익어야 그 열매가 깔끔하고 단정하다..
수박을 살 적에 보면, 색깔과 소리가 충분하지 않아서 의심스런 경우가 있다.
상인들이 가끔 판단을 흐리는 발언을 하지만, 아마도 이럴 경우에는 침착해야 하리라..
색깔이 제대로 익지 않으면 의심해야 하고, 만약 에러가 생기면, 한이틀을 기다려야 수박이 냉장고에서 익는다...
색깔이 의심스러우면 손가락 마디로 두들겨서 소리를 들어보아야 한다.. 무언가 청명한 공명음이 들려야 제대로 익은 것이다.. 제대로 익지 않으면 단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그저께인가는 색깔과 소리를 경청하고 있는데, 주인청년이 와서 같이 들어보더니
어느 순간이 되자, 이 소리가 좋네요,라면서 공명의 찬탄을 발하여 주었다...
지지옥션배는 이제 어찌 될 것인가?
단판단판에만 신경쓴다면, 두 사람이 남은 시니어에게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11명이나 되는 사람의 바다를 보면서 부담을 느끼지 않을 단련이 사람에겐 흔하지 않다.. 만약 여성부가 이긴다면, 기본적 공헌도는 최정 초단의 것이 가장 클 것이다..
유창혁, 조훈현 두 9단이 5승 정도씩이라도 하면 승부는 어슷하게 다시 어울리겠지만
그러나 속기전에는 변수들이 많아서 다수의 인물들을 왕년의 두 장수들이 견뎌낼 수 있을까?
상처가 아물 때에도 잘 익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 그래야 꼭지가 제대로 잘 떨어지지 않는가?
매사에 일을 할 때엔 여분이 있도록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뒤가 깨끗하다..
노자는 말씀하기를, 성인은 종내에도 큰 일을 하지 않기에, 그 큼을 이룰 수 있다고 했는데, 같은 원리일 것이다...
여분이 있게 해낸 일의 입장에서 보면, 의무되는 일은 작은 일이 된다.. 큰 일을 한 입장에서 보면, 원래의 의무는 큰 일이 아닌 것이 된다.. 어느 정도의 충분도가 있는 것이다..
티벳에선 마지막 순간이 중요하다는 말들을 하지만, 그러나 막상 마지막에 닥쳐서 마지막을 잘 다룰 수 있겠는가? 조금이라도 여분이 있을 적에, 마지막을 이미 겪어낼 수 있다면
마지막은 다시 일상으로 변환되어버릴 것이다.. 특별한 일이 있다면 불이법문에 합당하지 못하다.. 햇빛이 있을 때에 풀을 말리고, 바짝 달았을 적에 그 쇠를 때리라고 하라는 말은 흔하지만, 흔한 말을 두루 충분히 살려서 사는 일은 또한 많은 공이 드는 일이라고 여겨지기도...
유 창혁, 박태환 두 선수의 선전을 기대하는 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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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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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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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商타냐 |
｜ 2011-07-26 오전 5:43:13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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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모든게 적합한 때가 있는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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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선달 |
｜ 2011-07-28 오전 10:14:03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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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적합할 때를 위해서 미리 단련을 해두면 그 때에 이르러 평온하다. 그러면 항상 극적인것이 없이 일상이 된다. 아...자신없다. 뭔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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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