睡來展脚睡　　悟理起題詩　　

詩中無別意 　   唯勸破貪癡　　

貪瞋癡若盡　　便是世尊兒

無煩問師匠　　心王應自知

** 시치지의 각운이 구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잡이 오면 다리 펴고 잠을 자며

영감이 올 적엔 일어나서 한 자 적는다..

글 속에 무슨 별다른 뜻이 있겠는가

그저 욕심과 어리석음을 여의도록 권할 뿐이다..

탐진치가 다하게 되면 그게 바로 세존의 대를 잇는 것이니

번거롭게 타인에게 묻지 않아도 심왕에 저절로 답이 떠오를 것...

貪瞋不肯捨　　徒勞讀釋經　　

看方不服樂        病從何處輕

탐진은 버리려 하지 않으면서 공연히 경을 읽고 풀이를 하네

처방을 보고도 약은 먹지 않으면 무슨 재주로 병이 나으리

經體本無名　　受持無色聲　　

心依無相理     真是金剛經

경의 본체에는 이름이 없으니

수지하는 것도 모양과 소리가 없으며

마음은 무상의 이치에 의거하나니

이것이 진정한 금강반야바라밀경

大海淼無涯　　眾生自著枷　　

無求出妙德     心生勞算沙

一念心清淨　　處處蓮花開　　

一華一淨土     一土一如來

대해는 아득하여 가장자리가 없는데

중생이 스스로 굴레를 쓰며

구하는 바가 없으면 묘덕이 나거늘

마음으로 애써서 모레를 세도다..

한 순간 마음이 청정하면 처처에서 연꽃이 피나니

한 꽃에 하나의 정토, 한 흙에 한 여래..

                                    - 방 온 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