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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과 조훈현
2011-08-16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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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초단이 조한승을 이겼다는 소식이 보인다.. 정말 신선하다..
무엇보다 기대감이 더한 것은 최정의 단위가 아직 초단이라는 것이다..
연령대가 아마도 10대 중반일텐데, 연령이 적다는 것은 정말 장점이 지대하다..
남자로 치면 술담배를 비롯해서 온갖 다른 사연들이 아직 충분히 도입되기 전이므로
지금 잘 하면 나중에 사연이 생겨나더라도 자신의 생활 속에 통합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연령에 조한승을 한판이라도 이겨내다니..
조훈현 9단의 연승소식도 함께 화면에 떠 있다..
그의 대국태도를 가지고 말들이 많지만 어쩌겠는가? 그냥 그러려니 하다가 보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될 것이다.. 지금의 한국바둑의 골간을 만든 분인데
시대가 지났다고 이말저말하는 것보단, 어지간하면 믿어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의 추세에선 지지옥션배가 여성그룹에게 치우치는 것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 아직은 조훈현도 유창혁도 힘을 합해서 젊은 여성들을 물리쳐주어야 그래야
구경꾼들로선 장이 서는 것이다..
조훈현 9단이 더 선전하시기 바란다. 가능하면 끝까지 실력을 보여주면 좋겠다..
마침 최정이라는 수퍼스타가 탄생하고 있으니 또 다른 쪽에선 조국수의 활약이 있다고 해서 그림이 무너지지 않는다.. 한쪽에선 할배가 한쪽에선 손녀가 나란히 빛을 발한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바둑의 빛이 아니고 무엇인가?
한예슬사태를 보고 있으니, 개인의 문제와 시스템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당장에는 젊은 여성이 몽땅 욕을 먹는 모양새지만, 분명 시스템의 문제도 공인된 상태인 모양이다.. 역사가 흐르다 보면 일종의 critical point가 있는 것 같은데, 그때에, 그 포인트가 사람을 통해서 드러나기도 한다.. 노동환경을 문제삼을 수도 있고, 정치체제가 문제일 수도 있지만, 대체로 보아서 지금의 한국에는 무리한 상황들이 많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
바둑계에도 그런 일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해결의 길을 찾아온 것으로 대략 아는데
스스로 만든 시스템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힘들게 되는 현상을 소외라고 부른다고 해서 이전에는 소외론이라는 주제가 따로 거론되기도 한 기억도 난다..
미국국적자들에 관해서 말도 나오지만, 관점을 바꾸면, 우리 입장을 비교적 잘 아는, 그런 외국인이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사태가 극단을 벗어나면, 불편함만이 커질 뿐이다..
서른 살 딸의 문제에 놀란 어머니가 만리타국에서 쏜살을 타고 날아왔다고 하니
일단은 파국을 피해서 960회의 인내심을 가지고 풀어나갈 수 있다면 또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과연 어떻게 될 지...
바둑 한 판을 이기는 일도 쉽지가 않고, 한 순간에 지라는 법도 없다..
언제든 치우쥔의 묘수가 숨어 있으며, 그리고, 또한
박정환의 끊는 수도 없지는 않다..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서, 애초에 바둑은 없을 수도 있다는 심심한 진리가 드러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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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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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당근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