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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2012-03-13 오전 9:05
조회 3942추천 4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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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인터뷰를 읽어보았다.. 재미있었다..
군사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평생을 돌아보았더니
작년의 자신이 좀 어리석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마음 한켠을 내려놓고서
이제 자녀가 셋인데, 가족을 돌보면서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게 긴장을 풀어서인지 투수가 던지는 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보인다고 말하고 있었다.. 현실이란 무언가를 자각한다고 당장에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정서적으로도 안목도 모두 밝아지고 있으니 성적도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한국에서 야구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다지 호응하지 않는 느낌을 보니
그는 사실 어느 궤도에 오른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또 그 상황에 안정된 상태도 아니다..
대체로 지금과 같은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이 한 십년은 더 지속되어야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받고 있으며, 가족들도 평안한 편이고, 그리고 몸도 건강한 편이라서 무엇하나 아쉬운 것이 없는 것으로 스스로 느껴진다고 한다..
아마도 인간으로서 얻기 힘든 상황을 획득한 상황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이런 모든 외적인 문제 이전에,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자각 등은 눈에 띄는 일이 아닌가 싶다..
세상을 살면 반드시 자신의 핵심이라는 것이 생겨나게 되고, 그를 중심으로 일의 우선순위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그를 중심으로 모든 생활을 어느 정도 안배를 해놓아서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더라도 중심축이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 서른 살의 메이저리거가, 그런 자각과 더불어 외적인 호조건에 처한 것을 보니, 인생이란 단순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단순성을 터득하기 위해선 참 다양한 측면을 감당하여, 정제하고 겪어내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마도 더욱 단순화하면, 원래 아무런 일도 없으며,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결론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짐작되기도 하지만
대개 세간에서 일을 하면서 가족과 더불어 성장해가는 내면의 과정으로 본다면
추신수의 상황은 참 눈에 띄면서도 미국식 합리성과 잘 어울려가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짐작되었다..
이런 상황을 임제의 4료간으로 본다면
경계를 벗는 것보단 사람을 벗는다고 하는 탈인의 측면이 강조된다고 여겨진다.. 방거사의 게송이 적절하게 들린다..
- 스스로 만물에 무심할 수 있다면,
만물이 항상 둘러싸고 있어도 무슨 방해가 되리오..
- 단자무심어만물, 하방만물상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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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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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내가 완전연소 한다면 동안의 신세도 어느정도 갚고 민폐도 최소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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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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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의소리 |
｜ 2012-03-19 오전 12:47:05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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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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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