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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
2012-06-15 오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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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중에 각시탈이라고 있나보다..
드라마를 보지 않는데, 이전에 만화로 나왔던 것은 대략 알고 있다.
허영만 화백은 독특한 개성이 있었다..
한강인가 하는 것도 있었던 것 같고
또 최배달을 그린 만화도 있었던 것 같다..
근래에 유명했던 식객도 아마 그의 작품일 것이다..
가만히 보면 모든 스토리는 전체 속에 항상 있다.
그것을 의미있는 맥락 속으로 꿰어넣으면 이야기가 되고, 소설이 되고, 신화가 된다..
개연성이 있어서 대개들 주인공이 되어보고자 하게 되고, 또 감동을 하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고, 꿈은 이루어진다는 확증을 얻고 기뻐하기도 한다..
글로발 금융위기도 있고, 쿠바의 혁명도 있고, 석가모니의 무소유혁명도 있다..
이런 모든 행마의 와중에 바둑판 자체는 잊혀지기 쉽고
판을 사유하는 문용직 같은 사람들이 이따금 나타나니 아인슈타인이다..
하지만 19로는 나무판 혹은 평면 위에 그려지니 마음은 명경대와 같다고 했더니
젊은 행자는 거울이긴 하지만 형체가 없다고 했었다.. 한물건도 없다고 했으며
한물건이라고 말하면 타당하지 않다고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대개 인간들은 스토리를 좋아한다.. 사위성으로 걸식하는 붓다는 결국 아무런 일도 한 적이 없는데
시내로 통근하는 나는 일을 하는 것일까?
인현왕후의 남자,라는 드라마가 재미있어서 보았는데
서반에 보면, 시간의 길이 열리면서 과거의 무사가 현재로 와서 죽는다..
그런데 시간적 인과가 사라지자 홀연히 그 시체가 사라진다..
여주인공은 갑작스런 상황에 당혹하여 혼절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해보면
칼에 맞아 죽지 않아도 누구나가 결국엔 그렇게 분해되게 된다.. 구조적으로 보면 사라진 무사의 시체와 지금 나의 몸은 차별이 없다고도 하겠다.. 부모가 가시면 대개 슬퍼하기도 하고, 또 자녀가 먼저가면 더욱 혼란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먼저가는 부모나 뒤에 따라올 자녀가 모두 동일한 구조 속에 있다.. 부모는 나이고, 자녀도 나인 것이다... 세상 사람이 모두 부모이고 자녀인 것을 생각하면 구조적으로 모든 나,는 곧 나이다.. 결국 나를 해결하면 일체중생을 해결한다. 마치 한판의 바둑을 구조적으로 보면
그 한판 속에 모든 바둑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 누구나에게 이세돌과 이창호의 바둑성품이 있는 것과 같다..후지사와가 넉점을 놓겠다고 하던 그 바둑신이 인간화되면 이창호나 이세돌이 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모든 바둑팬들이 그러하기도 하다. 누구나에게 본각이 있는 것이다..
박상륭과 같은 사람은 물고기란 물이 형체를 갖춘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이런 모든 불가사의가 대개 인간의 언어로 알려져 있지만, 그러나 대개 묵고살기 바쁘기 때문에 소식이 와도 참구하긴 힘들다.. 하지만 대개 또한 묵고살만해지면 다시 눈에 보이는 큰 것을 얻으려 하기 쉽고, 소위 인생이 더욱 의미롭기를 원하기 쉽다.. 의미란 다만 가로세로의 줄이 만나서 이루는 임시적 나툼이겠지만, 프로기사들은 이기기 바쁘니, 왜냐하면 자신들이 승부사인 줄 알아서 대선에 나가야 하고, 힘겨운 사람들은 또한 형세판단력도 부족한 편이고, 또한 사활이 약해서 생존이 근심스런 말들이 좌하귀에 하나, 우중앙에 하나가 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나에게 와서 쉬어라,라고 예수님이 말해주면서 원래 바둑이 없음을 말해주어도
십자가는 시뻘겋고 새벽종소리는 시끄러워서 나보다 못하다고 대개 생각한다.. 남의 문제가 아닐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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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