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떠나는것.

이별.

그리고...기차

가시는 발걸음 왜그리 서두나요

보내는맘 무거워 이렇게 자죽이는데

한번도 돌아보지 않은채

잠시 멈춘 발걸음이 전부던가요

사람들사이 흔드는손 외면하고

차창가에 기대어 시선준곳 어딘가요

모든게 끝났는듯 체념한 당신은

이별을 느꼈나요 나의 무심한말에...

바둑돌 만지는 소리는 점점 식어가는 나의 의식을 일깨워준다

달그락 달그락.....

차창밖 전원은 세속에 찌든 나의 영혼에 안식을준다

불규칙한듯 규칙적으로 들리는소리와 함께

덜커덩 덜커덩 다다다닥.......

바다는 넓은가슴으로 나를 보듬고

하얀 미소로 맞이한다

그리고 이렇게 속삭인다

힘들수록 바쁠수록 쉬어가라

그리고...

무거우면 두고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