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설 기타
2012-07-14 오전 8:31
조회 3802추천 2 프린트｜스크랩
|
|
|
|
섭위평이 독설을 했다는 소식을 보면서
조훈현도 독설을 안하는데, 자기가 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시합해서 정작 이긴 사람은 조 국수이고
또 거기에 이창호를 배출했으니, 독설을 하거나 권리주장을 하려면 조 훈현이 천하에서 가장 많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대바둑의 초석을 다진 점을 생각하면, 오청원 한 사람이 더 있을 뿐이다..
이렇게 독설을 연상하니 다른 곳에서의 독설도 좀 생각나는데
대통령선거에 나온 사람 중에도 독설을 하는 사람이 있다..
조경태 의원이 자기 당의 후보를 두고 독설을 하는데, 왜 굳이 그러는지 알기 힘든다..
그는 후보들 중 가장 젊은 사람이고, 당장에 후보가 될 입장도 아니다..
빨라봐야 10년 후에나 기회가 오거나 할 것인데
덕을 쌓아도 부족할 판에, 필요이상의 독설을 하고 있으니 참 이해가 덜 되는 것도 같다..
김 두관 전 지사는 왜 굳이 도지사직을 그만두는 것인지 참 알기 힘든다..
풀뿌리 민주주의란, 그리고 평등국가란 도지사와 대통령의 평등에도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 다들 그렇게 대통령직만 좋아하는지..
그 역시 당장에 대통령이 될 것 같지도 않다. 그러면
약속대로 도지사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그 성과로 도지사직을 연임하면서 수백만 도민들의 복지를 위해서 살아서 성과를 내면 그게 잘 사는 것이다..
왜 굳이 욕심을 부리면서 어려움을 자처하는가?
그가 장및빛 공약을 다시 제시한다 해도, 그 약속을 또 지킬 보장이 적어보이고
당장에 공익을 위해서 잘 봉사할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것도 누굴 위해서도 좋아보이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니
섭위평의 다른 입장도 좀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조훈현과의 맞대결에선 졌지만, 세계대회가 생기기 전의
중일 수퍼대항전에서 수훈을 곧잘 세우던 사람이 섭위평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마치 한국의 이창호가 농심배대항전에서 수훈을 곧잘 세우듯이
섭위평에게도 일정 분량의 공헌이 있는 쪽으로 자기나라에선 인식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집안에 어른이 있는 분위기의 일종으로 여기면
그런 경우의 독설은 사회의 건정성의 징표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사람들이 덕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중국의 바둑계가 더 활발한 것인지 알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독설이나 독심을 경계하는 데에는
마냥 공익적이거나 도덕적 배경이 있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독심을 경계하는 입장은 오히려 공학적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독설을 하는 것은 독심이 있는 것이고, 독심은 특정한 사태나 양태에 머무는 것이다..
색성향미촉법에 머물지 말라는 것은 특정한 감각이나 마음에 머물면
그 배경이 되는 자유의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물며 독심을 넘어서 독설을 하는 것은, 독심으로 형성되는 자아의식을 더욱 견고히 하는 일이 될테니 마음의 공학을 통한 자유에 관심을 두는 입장에선 마치 잦은 불량식품을 경계하는 부모의 입장처럼, 경계해주는 것이 도리일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정작의 공동체란 그런 곳에서 만들어지고 있기도 할테다..
좀 우스운 말이 될 지 모르겠지만
서둘러서 대통령선거전에 나서보려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어린 소년들의 반장선거나 별로 다를 바가 없어도 보인다..
늙어가는 소년들인 셈이다..
공동체라는 것은 적당한 representative들이 나타나서 적절히 운용되면 그만이다..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런데 다른 식의 생활방식을 모르니 스스로 자신들의 기회도 저버리고, 공동체에도 낭비의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죽고사는 모든 과정에 어떤 취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삶 쪽에서만 특정하게 과도한 방식에다가 과도한 의미부여를 한다는 것은 바로
무지일 수 있다.. 오히려 재주가 있는 사람이 더욱 심한 어둠의 증거가 될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
|
|
|
|
|
|
|
|
|
|
|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