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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족
2011-11-05 오전 1:10
조회 4395추천 4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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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를 보니 김병만을 비롯한 네 사람이 아프리카에서 생존하는 프로를 하고 있다..
여러가지를 생각케 하는데, 왠지 이전에 보았던 걸리버여행기라든가
십오소년 표류기, 혹은 동화책의 모험들을 그린 동기가 이해되는 것 같다..
우선은 먹어야 하고, 그리고 집도 필요하다.. 옷도 아마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도시화가 일반화되고 보편화되면 원형이 잊혀지기 쉽다..
그런데 생존모험기를 보면 생존의 원형을 볼 수 있다..
기둥을 네개 세운 다음에 지붕을 올리면 그게 집이고
못먹어서 죽지 않으면 그게 음식이다..
나머지는 인간들이 모여살면서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겨난 일종의 추상물들이다..
프로 중간에 김병만이 소개한 영화도 인상적이었다..
127시간이라는 영화인데, 등반 도중에 낙하해서 팔이 끼인 사람이 자기 팔을 자르고 탈출한 이야기이다.. 실화라고 들었는데
이전에는 그냥 이야기만 듣다가 오늘 김병만의 이야기를 듣고 검색을 해보니, 팔을 잘린 모습과 지금 건강을 회복한 사진들이 모두 나온다..
얼마 전에 골퍼 최경주가 나와서 하는 말이 보기가 되면 보기라서 감사하고
그리고 더블보기가 되면 트리플보기가 아니라서 감사한다고 하더니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상황들이 있다..
김병만이 하는 말이, 그래도 우리는 그렇게 팔이 낀 상태는 아니지 않느냐고 한다..
127시간이면 대략 일주일 가까운 시간인데, 그 시간을 그렇게 묶여있어서 생존의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하는 것은 정말 일종의 바르도와 비슷한 기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김병만 족에겐 네 사람의 동지가 있고, 또 어디까지나 촬영팀도 있는 일종의 가상현실인 측면도 있지만, 암벽의 틈에서 팔이 끼인 사람에겐 오직 자신이 있을 뿐이다..
하긴 이전에 밀레니엄에 종말이 온다고 해서 등산을 할 적에 솔이파리를 먹는 연습도 하곤 했던 기억도 난다.. 오늘 프로에 보니 확실히 독기있는 지네는 색깔도 달라보였다..
하긴 비슷한 풍경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이번에 안철수 바람이 불어서 그 부친이 소개되었는데, 그 병원이 있는 곳을 보니 바로 나의 본적지 인근이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다툼이 치열했던 곳이 바로 그곳이다..
초량 인근은 부산역과 가까운데다가 산비탈이라서 아마도 난민들이 모여살기에 적당했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피난민들이 생존력이 강한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상황에 떠밀려서이지만, 난민들은 자연재해 뿐 아니라 인재까지 겹쳐있는 상황이니
어려서 듣던 도강탕이라든가 혹은 수제비의 생성과정 등이
생존 버라이어티에 비추어보면 어째서 자연스러운 일이었는지 이해된다..
도강탕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소가 강을 지나간 것과 같은 상황의 소고기국을 지칭하는 셈이다..
하지만 상황이 강제되지 않으면 난민들이 겪는 실제상황을 우리가 겪어보긴 힘들다..
그만큼 지반이 든든할 수 있는 셈이다.. 이전에 만난 어떤 가출경험자의 경우도 닮은 구석이 있었다.
가출을 해서 물론 나이 어려서였지만, 공원에서 잠자고 또 허드렛일을 하면서 생존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서 기본적으로 생존에 대한 자신감은 강하고 반면 요구사항은 적은 편이었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하늘아래 땅 위에서 살고 있다..만주에도 봉천이 있고, 서울에도 봉천이 있는데, 무엇이 좋은 것인지는 정말 알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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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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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선달 |
｜ 2011-11-06 오전 11:46:46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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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에서 이제 내가 살아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 행복하고 보람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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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데스의꿈 |
｜ 2011-11-08 오후 11:08:37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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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잘 보았습니다 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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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당근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