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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대
2012-07-03 오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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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선수생활을 연장한다는 소식을 보니
곽민정도 살 길이 열렸나 싶다..
원래 유나의 전설적 활약을 보면서 더불어 성장하는 분위기였는데
김연아가 사라지고, 후배들이 성장하니 곽민정, 혹은 곽국대는 입장이 난처해지는 것 같았다.. 아마도 스스로 성장할 프로그램이 없는 상태가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다시 김국대가 복귀하는 풍경을 보니
뛰어난 선후배 사이에서 곽민정도 성장의 길이 생기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출전 티킷의 수를 생각하면 누구도 쉽지가 않다.. 심지어는 김연아의 경우도
만약 티킷이 한 장이면 김해진 등과 겨루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소치에 가는 국가대표선발은 아마 내년이나 할 것인데, 그 기간이면 어린 후배들은 더 성장할 것이고, 그리되면 미끄러운 빙판을 고려해볼 적에 김연아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러니 곽민정이 또 국대가 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셈이다..
어쨌거나 김의 복귀로 여자피겨도 조금 볼만해졌는지도 모르겠는데, 그간에 사실 별 볼거리가 없었다.. 다른 선수들은 일정수준 이상의 안정감과 예술성을 잘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러저러한 생각이 들면서 떠오른 기억이
미국선수 중에서 매력적 기량이 있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검색을 해보니 미라이 나가수이다.. 올림픽에서 다소의 구설이 있기도 했지만, 전반적 구성과 매력은 돋보였었는데
어쩐지 미국에서도 주도권은 이미 다른 선수에게 있다고 한다.. 작년인가의 동영상을 보니
처음에 삐끗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탄력있게 잘 하고 있으니, 나가수도 복귀하고, 또 한국에서 어린 선수들과 김연아등이 모두 잘해나가면, 또 소치까지는 볼거리가 하나 더 생겨날 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이창호의 경우도 그렇지만, 김연아에게도 더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그 자신이 말하듯이 최고의 컨디선에서 가능했던 것인데, 그걸 또 어떻게 당장 기대하겠는가?
하지만, 나의 다른 경험에 비추어보면, 그간의 휴식이 있었으므로 새로이 해보는 과정이 재미가 있을 지도 모른다.. 이전의 한벌의 인생이 반강제적인 성격이 있었다면
새로 해보는 과정은 상당부분이 자각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많다. 그리되면
모든 과정과 부분이 의미롭게 부각될 수 있다.. 사람의 몸이나 마음이나 각종의 기술이
타인의 것을 익히는 과정이 아니라, 그 자신이 세상에 참여하는 하나의 방편으로서 자각적으로 조명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 자신의 말처럼
김국대로 새로 시작하게 된다면, 그 다양하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모든 과정이
두렷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그리고 제도적 understanding과 더불어 생생하게 부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자신에게는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선 하나의 볼거리가 한동안 더 생겼다는 점에서 고마운 점도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개인의 활동을 그 개인의 것만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따지고 보면, 모든 개인들이 하는 활동은 보편적 의미도 있다.. 이세돌의 천의무봉한 행마는 우리들 자신의 행마가능성이기도 하다.. 김연아의 멋진 짬프는 또한 우리들 개개인의 점프가능성이기도 한 것이다..
오늘 쓰기 끝..
** 어려움을 해결하는 구조
1. 컨트롤
2. 단련 혹은 연습
3. forbearance
4. ti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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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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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에 문외한이고 자주 보지도 못했습니만
미라이 나가수의 경우 톡톡튀는 "귄"은 있으되 깊이와 함축미에서
많이 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둑으로 치면 잔수에는 밝으나 형세판단과 균형감각이 떨어진다 할까...
연아는 한국여성 특유의 恨과 정서까지 잘 담아낸다 싶을 정도로 워낙 독보적이어서
그런 선수는 두번 다시 보기가 힘들 겁니다.
과거 탑 클래스 선수들의 그 당시 필름을 봐두 별루라는 생각밖에 안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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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소석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