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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율
2012-05-21 오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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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씨의 미소짓는 사진이 보여서 내용을 보니
이해찬 의원이 선두로 나설 줄 알았던 민주당의 대표경선에서 김한길 의원이 선두로 나섰다는 소식이다..
두 사람이 연령대는 아마도 비슷하겠지만 이 의원이 유명세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경쟁이 안될 것 같았는데, 의외라는 말이다...
묘한 일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또 국회의원선거도 아닌데, 부인이 선거장에 나왔다는 것도 이채로왔는데, 그런데
다른 기사의 내용을 보니 비율이 상당히 다르다..
울산의 대의원 숫자가 전체 숫자의 1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그리고
대의원선거비율은 다시 전체의 3할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1퍼센트의 3할이니, 대략 0.3퍼센트 정도의 비율인 셈이었다.. 거기에서 다시 표차이로 보면
두 배 정도가 차이나니, 0.15퍼센트 정도의 승리인 셈이다.. 기사화되긴 너무 적은 비율인 것을 뒤늦게 알고는 조금 묘한 느낌이 드는데, 과연 실제결과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마도 우리 정치사에서 이러한 순회경선의 매력을 선보인 것은
노무현대통령이 후보가 되던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 광주경선에서의 그 진행자의 독특한 목소리가 요즘도 이따금 기억난다.. 그게 대략 10년 전인데, 그 후의 과정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민주주의라는 것은 과정을 통해서 참가자나 관람자를 성장시키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적은 승리이지만, 김한길은 분발의 계기가 될테니 힘을 낼테고, 그것이 다시 분위기를 바꾸든가 할 수 있고, 또 이해찬은 나름대로 두번 당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상황을 복구하려고 할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인생이고 경험이 아니겠는가? 김한길은 어린 이창호의 작은 끝내기 이득을 본 셈이다..
또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보는 우리도 무언가를 알고 배워가고 느껴간다.. 드라마인 것이다..
그런데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과정이 대략 10회 정도 이상 진행될 것이고, 또 하나의 막과 장도 또 다시 구성이 있을테니, 그 작고 섬세한 모든 순간이 바로 인생인 것이다..
이대호는 7호 홈런을 쳐서 팀의 승리를 도왔다고 하는데, 거금을 받고서 이국에서 생활하게된 그로선 일정 수준 이상의 솜씨를 보여야 하는 의무가 복합적으로 있다..
어려운 상황을 궤도에 올리기란 얼마나 힘드는가? 아마도 7호 홈런 정도면 대략 체면치레를 할 정도에 근접할 것이고, 그것은 다시 심리적 안정을 주어서 더욱 잘 하고 섬세한 부분을 배려할 수 있게 반든다..
민주당 경선은 지금부터 20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는데
한동안 장안의 지가를 올려주던 진보당 사태는 일단 구체적 상황으로 진행되어가는 대신에
민주당이 드라마의 초점이 되어가는 셈이다.. 대통령 선거가 7개월 정도가 남았으니
매달 하나의 드라마라도 볼만한 사건들이 여러 차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오늘은 이회창 총재도 탈당을 했다고 하니 뒤늦게 정치게임에 흥미를 붙인 것인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모르겠다..
망념이 홀연히 일어나면 절대 따라가지 말고, 덜고 또 덜어서 자연히 되도록 할지니
천하선지식의 오후목우행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하였었다..
목우자의 수심결에 나오는 말인데, 이 구절이 눈에 든 장면도 의미로운 인생의 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덜고 던다는 말이나, 무위라는 말이나, 또 망념이라는 말들이
목우라는 말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다같이 무위,라는 표현을 쓰지만
노자에서보다도 좀 인간적 향취가 강했던 것 같다..
이것이 이미 오랜 과거인 것을 보면 나름 자질이 괜찮았을 수도 있는 나도 시간에 비해선 아쉽지만, 그러나 세월이 갈수록 무위법과 유위법은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날로 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모든 드라마와 공존하는 본질을 파악한다면, 모든 근심에서 해방되리라고 하였는데
아직도 근심이 있으니 이것은 무엇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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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