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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2012-09-13 오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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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는 티비토크에 문국현 전 의원이 나왔는데, 안철수의 지지와 연관해서였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정당의 창당없이 독자출마를 권하면서,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고 보는 편이었다.. 현실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와는 별개로, 안목이 뛰어나보였다..
기업경험에다가 현실정치권에서의 경험이 결합되었으니, 남다른 구석이 있었다.. 게다가 해외영업을 통해서본 시야의 폭도 결합되고 해서, 참 타이밍이 아까운 느낌이 들었다..
대화도중에 늙은이라는 표현이 나와서 조금 의외였는데, 요즘은 누구나가 젊은 분위기를 추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검색을 새삼 해보니 아직 요즘노인이라고 하기엔 좀 빨라보였다..
요즘은 정년개념을 바꾸려는 시도가 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대체로 70세 이상으로 이동할 것 같다.. 요즘은 사고사나 자살, 혹은 질병 등으로 일찍 가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또 오래 사는 사람들은 또 오래산다.. 그런데 만약 정년개념이 70세나 그 이상이 되면, 경제활동기간의 개념이 달라지게 된다..
요즘과 같이 취직이 잘 안되는 흐름으로 보면, 대졸자의 취직평균연령이 30세로 늦추어보더라도 70세까지 활동을 하려면 40년 간을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된다..
이것은 아마도 모든 면에서의 개념을 바꾸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뼈빠지게 40년을 일할 순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40년 간을 모두 연공서열형으로 둘 순 없기에 인간관계의 개념도 달라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이 팀의 리더가 될 수도 있고, 거기에 더하여 인생의 경험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면, 그러면 단일개념으로 모든 상황을 도배하는 식의
단선적 인간관계는 복합개념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해서, 그보다 늙은 사람들에게 오바마가 무례하게 대한다는 느낌은 전혀 생겨나지 않는다.
이번에 민주당 프라이머리를 보니 클린튼의 연설 중에서 힐러리와 오바마가 잘 합심하는 것이 즐겁다는 내용이 나온다.. 인간관계를 어떤 식으로든 등급매기듯이 하는 어리석음에선 있을 수 없는 관계이다. 클린튼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데에는 그 자신의 대통령 경험이 알려주는 현실적 타당성도 있겠지만, 아마 자신이 잘 알고 있는 힐러리의 장점을 잘 수용해서 합심할 줄 아는 젊은 대통령의 수용력에 대한 인정도 연관이 되었을 것이다..
모든 상황은 복합적이다.. 그 중 하나를 떼어서 과도한 폭압의 구조를 오래 지속하는 것은 문명적 상황이 되기 힘들다..
결국 최종적으로 보면, 산다는 게 무엇을 위한 것이냐는 본질적 의문에 귀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발상이 대개는 인간사회의 주류가 되긴 힘들다.. 왜냐하면, 인간사회란 형태의 세계이고, 이름의 세상이고, 대상성의 세계이고, 부분적 관계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럼 결국 소위 현실에선 어느 정도의 타협에 만족해야 하는 것인데, 그것은 아마도 인간사회에선 어느 정도 안정된 미국식 혹은 유럽식 민주주의가 되기 쉽고, 그리고, 그것을 보다 큰 규모로 확장하면, 불교적인 3계의 점진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구조를 수직으로 동시에 처리하려면 달마와 같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것이 보편화되긴 쉽지 않아보인다. 왜냐하면, 인간사회란, 사회화의 시기를 거쳐서 성년이 되고, 다시 나이값을 연습하는 과정에 정년이 되고, 늙으면 다시 경험을 통해서 안목을 펴거나 봉사를 하고 싶은 구조가 기본이 되는데, 이런 형태중심의 평균적 구조가 단기에 바뀌긴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아뢰야식의 공동창조를 통해서 세계가 안립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본다면, 펼쳐지는 우주란 개인들이 갖는 가능성들이 무리로 모아진 것이라고 하겠고, 그렇다면, 결국 어느 정도의 개인적 접근을 회피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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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삶이란 아리까리 동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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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