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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2-07-09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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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포탈을 보면, 빈번히 부각되는 것이
이대호와 추신수의 성적이다..
두 사람 다 서둘러서 잘 된 것은 아니었지만
여름에 진입하면서 실력이 부각되고 있다..
추신수는 황금알을 낳을 것 같더니 작년에 사고를 냈고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금방 잘 할 것 같았지만, 이제사 3할에 근접하고 있다..
느낌으로는 이대호의 활약에 자극을 받는 것이 힘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미국야구가 조금 수준이 더 높다고 하지만
이대호오 일본무대가 처음인 것을 생각하면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면서 전반이 경과하였으니, 기대이상을 잘 되는 편이다..
멀리서 소식을 듣는 추신수에게 자극이 안되었을 리가 없다..
또 한 가지 금년에 흐름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통계라는 것이 잘 확보되어서 활용되면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몹시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가령 타격의 타율과 장타율, 홈런, 도루 등등의 여러 분야의 통계가 실시간으로 확보되면
그때마다의 컨디션과 통계를 조합하여 생활이나 연습의 비중을 조정해가면서 일년의 흐름을 맞추어나갈 수 있겠다 싶다..
만약 잣대가 하나뿐이게 되면, 하나의 잣대에 따라서 애쓰다가 잘 안되면 힘이 빠질 수도 있겠지만
가령 타율에 비해서 장타율이 안정적일 경우에는 장타율을 지속하는 쪽으로 생활의 패턴을 유지할 수도 있다. 반대로
타율이 좋은데 장타율이 조금 떨어진다 싶으면, 한동안 장타율에 신경을 좀 쓰는 식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또 홈런이 평소보다 숫자가 늘어났다 싶으면
반대로 도루를 집중하여 분위기의 전환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생활에서도, 모든 영역이 모두 좋기만 할 순 없다. 그럴 경우
한쪽이 잘 안되면, 그 시기에 그나마 괜찮은 쪽에 집중하여 근심을 더는 것도 시간을 경과하는 방편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최나연이 박세리의 뒤를 이은 골프의 경우에도 비슷한 원리가 있을 것이다..
안되는 쪽을 개선하느라 너무 애를 쓰면, 괜찮던 곳도 허물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장타 쪽에 방향조절이 안된다고 그쪽만 신경쓰면, 멀쩡하던 그린 위에서의 조절이 망가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런 식으로 매사에는 구조가 있게 마련이고, 그런 구조와 흐름을 잘 읽어서 조절하는 것이 또한 생활의 기술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요즘 박치문 기자가 자꾸 스포츠라고 주장하는 바둑의 경우도 그렇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느 쪽이 약하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의 틀이 있다는 의미가 된다..
끝내기가 강한 사람은 포석이나 전투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도 있지만, 이건 그나마 괜찮을 때의 이야기이고, 상황이 원만하지 않을 때엔, 끝내기에 의존하여 판을 꾸리는 것이 심신의 평화를 도모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렇게 인내하고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끝내기도 더욱 튼튼해지고, 언젠가 전투나 포석에서의 티끌같은 축적이 태산으로 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원리를 모르거나 인내심의 연습이 덜 되었거나 하면 스스로 무너질 수도 있다..
바둑이 예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욕심을 부리다가 가진 것도 잃는 경우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스포츠라고 왜 예나 도가 없겠는가?
세상만사는 모두가
자기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으니 극기를 통한 복례의 길이고
궁극에 있어서 본원적 자유를 얻는 것이 인생이니, 도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바둑이 설혹 예나 도의 정체성을 보존한다고 해도, 그것이 스포츠에 비해서
돈이 더 될지 덜 될지는 아직 판가름 난 것도 아니라고 여겨진다..
이제 곧 런던올림픽으로 왁자지껄하다보면 가을이 와서 대통령선거의 열풍이 왔다가
그 결과가 올 무렵에는 이미 추울 것이니
금년도 다 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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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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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수다 떨다보니 낙엽을 보고 처연한 척 할려니 찬바람이....인생이 삶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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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