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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2012-03-29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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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의 어느 기사를 보니
선거의 여왕 versus 연합군.. 이라고 써놓았다.. 그럴 듯하다..
이번에 흐름을 보면 확실히 박근혜 의원은 공력이 있어보였다..
완전히 망조가 들 것 같던 동네를 책임지더니
비상대책을 그런대로 성공한 셈이고, 더 나아가서 공천도 그나름대로 했는데
내부구성을 보면 재미로운 것은 한나라당 쪽이 더 볼만한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흥미를 끌 만한 사람들이 다들 구설에 올라서 그렇지...
이번 선거는 확실히 이전과 달라보이는 것이, 무언가 과정이 있어보인다..
어떻든 간에 참여라는 것이 어느 정도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비상대책을 하겠다고 온 사람들이 나름대로 독자적 역할을 해서, 심지어는 자기 동네 안에서도 화내는 사람들이 생겨났는데다가, 또 공천하는 사람하고 비대위도 서로 다투기도 하니까 보는 입장에선 좀 객관성이 있어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야당 쪽도 아슬해보이는 장면이 많다..
애초에는 야권연대를 할 기미도 약해보였는데, 어찌해서 그걸 꾸려내더니 곧 또 사단이 나고, 그 과정에 색깔론이다 아니다 논란도 생기고.. 그 후에 또 나름 봉합도 되고
그 결과 저 신문기사처럼 선거의 여왕과 연합군의 대결이 나름 판세가 짜여진 셈이다..
무언가 과정이 있어보이는 것이다. 그렇다 과정이 필요했는데, 한국에도 이제 과정이 생겨나고 있다..
언제나 분열로 망한다던 야권이 어찌된 일인지 두 번이나 극적인 봉합을 해내고 있는 것도 보기에 따라선 신기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번에 보도된 중국의 보시라이 사태 덕분에, 조용해뵈는 중국에도 내부적 알력이 있는 것을 구경한 것도 또한 볼거리였는데, 그 덕분에 충칭모델,이라는 것을 읽어보게도 되었다..
말하자면 보시라이가 시장과 복지를 결합한 모델에 성공해서 인기가 올라가자, 권력이양기의 북경주류에게 근심거리가 되었다 라는 식의 이야기 같았는데, 그 하나의 맥락을 두고
그간에 중공이 성립한 후의 모든 스토리가 연관되는 것도 보게 되었고, 또 강택민이 등장하게 된 맥락이나, 천안문과 파룬공 등과의 연관에 관한 스토리도 접해볼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말하자면 중국도 선거철인 셈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경제가 활성화되면 종내에는 정치도 민간참여형으로 바뀔 수밖에 없을텐데, 그러면 결국에는 중국은 어떻게 되는 것일지 모르겠다.. 엪티에이 스타일의 국제연대가 강화되면 결국 인적물적 소통이 강해질 것이고, 그러면 국경의 문제보다도 사람의 활동이 비중이 커질 것이고, 그런 활동에 편리한 정치체계로 변할 것인데, 그렇다면 종내에는 공산당이라든가 하는 이념의 힘으로 향후 20억의 인구를 묶어두긴 힘들어질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문대성이나 이자스민이나, 또 손수조 같은 사람의 참여가 구도를 놓고보면 새누리당의 새로움의 느낌을 주는 면이기도 한데, 묘하게도 한결같이 이 사람들이 말썽의 소지가 되고 있다..
문대성은 과도한 인용으로 복사논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게다가 복사된 내용의 인용처 자체를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석사논문도 그 지경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는 말썽이 안될 수 없을 것이고, 이자스민도 학력문제가 거론되고 있으며, 손수조도 공약이행 등으로 논란이 생겨나고 있는 참인데, 그들에게 호의적인 입장에서 보면 나름대로 설명할 길도 있어보이지만, 어느 선에서 타협이 될 지..
안철수 교수의 말을 보니, 우리나라가 아직 원론에 약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치는 원래 세금을 가지고 사용하는 일종의 공익근무인 셈인데, 그걸 영광의 자리로만 인식하고 있으니, 자리에 욕심이 적은 입장에서 보면, 좀 이상한 사람들이 세상에 많은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정치인들의 보수나 특혜만 절반으로 줄여도 욕심쟁이참여자는 줄고, 자발적 봉사개념이 많이 채워질 것도 같은데, 보수도 많고 온갖 편의가 가득하니 기회가 되면 다들 해보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아직 3월인데, 벌써 무언가가 흘러가고 있으니 대통령선거당일은 대략 9개월 가량이 남은 셈이다.. 지금과 같은 흐름으로 8개월이나 9개월이 지난다면 아마도, 우리 공동체의 체질자체가 몽땅 바뀔 수도 있는 기간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원래 분열하기로 유명한 진보가 두번이나 타협해낸 연합군과, 상당한 안정감과 공력을 과연 보이는 여왕의 대결.. 이전보다 왠지 과정을 보는 재미는 있는 것 같다.. 재미라는 말이 좀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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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