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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법
2012-10-30 오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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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법,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유명한 틱 냣한 스님이 젊어서 첫 사랑을 하였지만, 무슨 구체적 정황들이 많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 사랑의 힘이 보편화되는 과정에 자신의 수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였는데
내용을 보니 이 스님에 대해서 잘 모르던 것이 많이 보였다.
말하자면 전통적 교육을 받고서 현대적 접근을 시도하여 실행한 거의 첫 세대인 셈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프랑스 식민시대이고, 그리고 이후 제네바 협정, 프랑스와의 독립전쟁 등의 외적인 상황과 연계되어서, 또한 현대적 접근을 결합하려는 소망을 품던 시절에
네 살 더 어리지만, 매우 평화로운 품성의 어느 여승과 만나서 애끓는 첫사랑을 경험하지만, 그러나, 둘이 함께하는 현대적 포교에의 열망은 함께 이루지 못하고, 그 열망이 자신의 활동과 수행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제 1부는 첫사랑 이야기, 제 2부는 보편적 사랑으로서의 대승불교 해설이 이어지고 있었다..
금강경에선 4상을 논하길, 아상인상중생상 등은 공간적 확대, 수자상은 시간적 접근으로 풀고 있었고, 그리고
즉비, 시명,의 반야논리는, 연기법의 해설로 풀고 있었다.
모든 법은 그것이 아닌 다른 것이 이루고 있다는 논리인데, 소위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 라는 말을 즉비와 시명으로 연결하고 있었다..
지구를 말하는 것은 곧 지구아닌 것을 성립시킨다는 식인데, 이것이 보편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대개 연기법의 가치를 중시하는 분들은
선종의 직지인심에 비해서 연기법을 통해서 성과가 생기면, 후득지를 형성하는 과정이 순탄하다고 보기도 한다..
법화경에 관해선 책 자체가 원래 그림자문과 본래문으로 구분하여 해설하는데
말하자면 현상계와 본체계가 공존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셈이다..
화엄경에 관해선 화엄법계에는 여러가지 많다고 설명하는 중에 눈에 띈 것이 구름도 많다는 것인데, 구름은 법운지라는 제 9지와 연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비라는 것은 진리의 감로를 상징하는데, 구름은 비,의 잠재태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면, 법운지가 9지이므로 완성이 멀지 않았으니, 진리의 구름이 완성단계이고, 이는 불원간의 완성을 통해서 법의 비로 내릴 것이라고 푸는 것 같았다.
대개 대승불교에선 8지가 작위를 벗어나는 단계라고 하는데, 그 다음 단계가 법운지이니, 그림의 조합이 좀 되는 셈이다.
바라밀에 대해서도 10지에 각각 주된 바라밀이 배당되는데, 7지보살의 주제는 방편바라밀이고
8지는 원, 즉 소망바라밀이고, 9지는 력, 즉 권능바라말이다.. 즉
8지에 이르러서 자재로움에 계합하면, 이제는 노력이 아니라 소망에 따라서 형성되는 과정에 도력이 형성되는 것이 아마도 법운이라고 표현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유식송에선 아뢰야식에 대해서 항전여폭류하다가 아라한위에서 버린다고 말하는데
대개 소승의 아라한 성취와 대승의 8지를 비슷한 수준으로 설명한다. 즉 8지에서 적멸이 현전한 후에 이후에는 아마도 무위의과정을 통하여 도량이 커지는 것이 법운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3해탈문에 대해서도 따로 한 장이 할애되어 있었는데
공해탈문과 무상해탈문, 그리고 무원해탈문 등이 있는데
무원해탈문이란 아마도 아무런 바램이 없는 것이 해탈의 하나의 잣대가 된다는 뜻으로 여겨졌다.
소망이 있으면, 혹은 욕심이 있으면 부딪힘이 있게 되니, 욕심은 바로 경계를 의미하게 된다.
그러니 그것은 사랑이 아닌 셈이 되고, 충돌과 분노를 의미하게 된다.
틱 스님은 대개 두터운 맛이 좀 적어보여서 그다지 애정스런 느낌이 없었는데
어느 인터넷 글을 보니
초월적 지평에 대한 사랑법,의 인용글이 있는 것을 보았더니 내용이 좋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누구나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인생을 살기 쉽다. 과거가 아쉬운 것은 지금의 시각일 뿐이고
당대의 인물들은 나름대로 애써서 사는 것이다.
식민지이고 후진국이었던 나라에서 전통적인 교과과정을 답습하면서
보다 보편적인 가르침의 가능성을 탐구하면서 실천한 모습이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우리의 입장에서 아쉽더라도 그것은 우리들의 심정일 뿐이다..
나이들어서 애쓰는 모습들을 보면서 안되어 보이던 그 풍경들이 자꾸 이해가 되어가는 것은 아마도, 그것이 시간의 변화이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반대해석을 해보면, 그럴 수록 핵심을 잘 보존하려는 노력들도 역사적으로 지속되어 왔다는 것을 재삼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혜의 생명이라는 표현은 그래서 인간역사의 한 부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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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