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encing
2012-08-04 오후 5:12
조회 3893추천 4 프린트｜스크랩
|
|
|
|
이번에 펜싱에 하도 드라마가 많아서, 어느 새 펜싱이 한국의 주종목의 하나가 된 것 같다..
돌이켜보면, 나도 한국펜싱에 관해선 남현희의 이름 정도를 알았던 것 같다.
남 선수가 연이어 역전패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끝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신아람의 오심파동이 발생하여서 비로소 종목이 분화되었음도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묘한 것이 그 후에 자꾸 다른 선수들이 활약을 하기 시작하였고
선수마다 개성도 다르고 종목마다 방식이 달라서 보는 맛도 다른 것이 들어왔다..
신아람의 경기를 보니 전신을 찌를 수 있어서 한결 볼만하였고
최병철은 또 다같은 플레뢰라도 남자는 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굉장히 시끄러워서, 후다닥거리다가 자빠지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남현희 한테는 미안한 말씀이지만, 왜 펜싱이 올림픽 종목으로 오래 지속되는지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하였었다..
정진선의 에페는 또한 남자가 에페를 하면 한결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그러다가 김지연의 사브르를 보니 여자선수가 바들들들거리면서 다리도 팔도 후덜거리는 것이, 종목이 다르고 발에 주의하면 전혀 다른 게임이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지금도 김지연의 역전승은 잘 이해가 안된다.
기분 같아선 내가 미국선수라도 그렇게 갑자기 역전당할 것 같은 기분은 아닌데
최고선수라는 미국선수가 무명의 검객에게 갑자기 당하다니, 나도 꿈만같다..
영화배우가 펜싱선수 배역을 하는 것 같던 김지연이 우승자가 되고나니 단체전이 나왔다..
펜싱을 한 종목만, 그것도 남현희만 알다가, 다른 종목도 알게 되었는데, 단체전까지 보니 운영방식도 알 수가 없었는데, 어느 새 3인일조 9라운드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45점을 선취하든가, 아니면, 최종다득점을 가리는 모양이다..
남현희가 동메달을 거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었는데, 이제 남자사브르단체까지 우승을 하니
신아람사태를 볼 때엔 힘도 약하고 왕따당하는 느낌이다가, 그게 아니라 신아람이 새 시대의 열림을 알려주느라고 그런 사태가 생겼나 하는 생각도 든다.
종목별로 남녀별로, 개인단식별로, 거의 골고루 입상을 한 것 같다..
여자 플레뢰, 사브르, 남자플레뢰, 에페, 사브르 등등에 모두 입상했다..
오늘 신아람이 에페에 단체전으로 출전한다고 하니, 만약 여기에서도 입상을 하면
그야말로 전화하여 위복이라.. 신아람은 동료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서 펜싱종목을 크게 주목시키고나서, 다시 스스로도 정당한 명예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는 그야말로 스토리 풍부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셈이다..
이번 올림픽부터 한국은 좀 대단해지는 느낌이 든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이 천천히물러가는 느낌이 든다..
10-10 이후의 올림픽은 내부적 분화와 다양함으로 풍부해지는 것이 초점이 될 것 같다..
경제성장의 제 1기, 민주화의 제 2기 한국을 거쳐서
창조성의 제 3기 한국이 열리는 듯한 느낌은 환각이 아닌 것도 같다..
|
|
|
|
|
|
|
|
|
|
|
|
.png){kind=logo}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