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봄비가 오신다.. 비에 관한 이야기 혹은 노래가 연상되었다...
빈집에 듣는 빗방울 소리
누구라서 표현하리오
그윽한 흐름에 젖어든다고 하여도
여전히 충분하지 못하리
이렇든 저렇든
온누리가 언제나 빗속
조금 현실적 분위기를 주었지만, 그러나 내력이 있는 노래 혹은 시송이다..
어느 유명한 선사가 아는 사람하고 앉아서 차를 나누다가 처마의 빗방울 듣는 소리를 보고는
저게 무슨 소리지? 라고 물었다고 한다..
마주한 승려는 말하길 빗방울 듣는 소리 아닙니까?
그러자 선사는 말하길, 다들 그러고 살지.. 라고 말했다는 이야기...
설두라는 사람이 이 이야기를 두고 말하길
귀머거리도 아닌데, 무슨 소리냐고 할 때엔 사연이 있을 게 아니냐고 하면서
이 대화에 대해서 소회를 노래한 것이 바로 앞에 적은 詩인 셈이다...
허당우적성을 작자도 난수대라
약위 증입류라도 의전 환불회
회여 불회
남산북산 전방패...................................
자수라는 분은 같은 이야기를 두고 이렇게 촌평하고 있었다..
4. 慈受頌-
檐頭雨滴 첨前地濕
法法見成 人信不及
更問如何 長江水急
처마 끝 빗방울에
그 앞의 땅이 젖었네
하나하나마다 눈앞에서 이뤄졌거늘, 사람이 보고도 믿지 못한다..
다시 어쩔까를 물어본다면, 저리도 긴 강을 앞에 놓고서 물 찾느라 바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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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당근돼지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