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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다
2013-03-02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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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를 보는데, 문주란이 명곡의 전설로 나와 있다..
왁스라는 가수가 나왔는데, 어린 느낌을 주던 것이 금방인데, 화면의 모습을 보니
성숙한 여인네가 안정되게 앉아 있다..
그녀가 백치 아다다를 부르는데, 알 수 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대학시절에 많이 듣던 노래 중 하나라서 무엇이 산것이고 무엇이 죽었소,라는 등의 가사와 함께 들리던 것이다..
문주란 씨의 설명을 들으니 56년도에 영화주제가였던 것을 자신이 리바이벌한 것으로서
그녀의 언니들이 좋아해서 부르던 노래를 재생한 것이라는 것이었고
한동안 금지곡에 포함되었었다고 한다..
왁스는 한 십년 전 쯤에, 화장을 고치고 운운하는 노래를 참 각이 서게도 잘 한다는 느낌을 주었기도 해서, 아는 사람 중 하나가 한동안 이 여성의 노래를 애창하곤 했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세대차가 좀 나서인지 너무 노골적인 가사가 조금 어색해서 마음놓고 찬탄하지 못했었는데
오늘 아다다를 부르는 모습을 보니 과도한 편곡도 안하고, 자연스럽게 자기방식대로 멋지게 불러준다. 마치
56년도에 나왔던 노래를 문주란이 리바이벌하였다가
오늘부로 노래의 점유권이나 사용권이 왁스에게 이전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쉬운대로 자꾸 한국의 문화는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시작은 어린 여성들의 후크송들이라고 하지만, 불후의 명곡이나 다양한 오디션프로들에서
시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주경험들이 자료로서 축적되면서 또한 관련영역으로 파급되어 안정화의 힘을 추가해주는 듯도 하다..
오늘 밤에는 이장희도 테레비에 나온다는데 관심이 간다.
다섯가지 소리들이 사람의 귀를 멀게한다고도 했지만, 그러나
우선은 다양한 소리들의 조합이 필요한 것이고, 또 그러는 와중에는
소리가 있기 위한 그 무엇도 드러나리라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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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