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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3 오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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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밤인가에, 영화 Contact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전에 한번 본 일이 있었고, 소설 책도 사두긴 했었다..
그런데 영화를 다시 보니 마지막의 핵심에 더 관심이 갔다..
베가성으로 가는 비행선이 회전하는 자기장을 통과하는 짧은 시간 안에
그 내부에선 18시간의 우주여행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요즘 시간이동에 관한 이야기들이 빈번하게 들리는데, 마침 이런 내용을 또 들으니
세상이 변하긴 할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기 한데
이런 식으로 제 5원소 식의 문명으로 변해가게 되면, 한편으론 발달을 하겠지만, 또한 번잡함의 확장에 불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또 들었다..
제 5원소에도 다른 별에의 이동이 가능한 문명의 확장이 그려졌었다.
그런데 제목이 제 5원소이듯이
지수화풍 4대의 발달과 조작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고, 오직 밀라 요요요비치가 대변하였던 사랑이 점을 찍어주어야 한다는 식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나 싶은데
시간변화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케이블에서 보는 시간이동은 부적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컨택트에선 자기장의 변화를 유도하는 기계장치를 통과하면서
worm hole을 통과하면서 다른 별로 이동하게 되지만, 기계장치의 역할을 부적이 한다고 생각해보면 구조는 닮은 것일 수 있다.. 문제는 발달로 보이는 것이 그러나 여전히 상대성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라서 번뇌의 기교화일 수 있다는 점이 아닌가 생각도 되었다..
컨택트에서도 그 짧은 순간에 어째서 그처럼 복잡한 경험을 할 수 있느냐는 논란이 벌어지고, 그 변명 속에 특수상대성이론이 거론되는 것 같은데, 결국 상대성이론이 거창해보이지만, 결국 상대성인 셈이다. 어떤 대립구조에 입각하는 것이다. 웜홀과 베가성 일대의 풍경이 매혹적이지만, 그러나 풍경이 아닌 것은 아니다. 경계가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Contact를 보면서 매혹적인 면이 좀 더 많았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간에 세월이 흘러서인지, 한편으로는 공감을 느끼면서도 이래서 고통이 성스런 인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손에 든 기계로 다른 지역의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수십년 전에만 해도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있던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오히려, 약정이 2년이냐 3년이냐는 기초산수의 대상이 된다..
사람이 희망이라고 말하던 사람은 요즘 소식이 안들리지만, 그러나 역시 그간에 문명발달을 좀 경험해보아서인지, 역시 우리가 할 탓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좀 들었다..
이전에는 엘리 역을 하던 조디 포스터가 매혹적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어째서인지 과학드라마 속의 로맨스엔 별로 관심이 안가는 점도 좀 뜻밖이었다..
엘리가 베가성의 생명과 만나서 나누는 대화내용을 소설 속에서 보니 좀 길고 복잡하고
그리고 소설 속에선 혼자 가는 것이 아니고 다섯 사람이 가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전에는 복잡해서 보다가 말았는데, 그런 개연성있는 설명과 묘사를 이미 오오래 전에 해낸 칼 세이건과 미국문명에는 어느 정도 찬탄을 하는 것도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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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