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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2013-03-05 오전 1:36
조회 4068추천 2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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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가 토크쇼에 나와서 이야길 하는데
너무 직업적인 이야기만 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보편적 질문이나 사색을 보여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설 연휴에는 유명한 건축학개론을 보았는데
국민첫사랑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막상 보고나니, 작품 자체가 잘 구성된 매력이 있었다.
그림그림의 구도라든가 전체적 스토리 구성이 짜임새가 있고, 과도하게 대사에 의지하는 폐단도 없었다..
아따금 티비드라마를 보면, 과도하게 대사에 의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리되면
보아서 알 것을 말이 과도하게 개입하여 망치는 느낌을 받곤한다..
인간세상에 말은 필요하지만, 그러나 예술의 세계에선 침묵과 말이 어느 정도 안배가 되어야 하는 것 같다..
건축학 개론을 보고나니, 이전에 내 기억에 남는 영화를 세편 꼽곤 했는데, 숫자가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이창동 감독의 시,라는 작품도 참 멋졌던 것 같다.
아마도 이런 작품은 이창동의 필생의 작품이 아닌가 싶다..
손자를 비롯한 다양한 상황을 통해서 드러나는 세상 이야기, 그리고
시,라는 주제가 엮어내는 전체적 시심의 통제 등 작품 전체가 하나의 시라는 것이 참 멋지게 형상회되어서, 우리 인생이 보기에 따라선 하나의 시,라는 것을 잘 증명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것은 비교적 근년의 것이고
이전에는 지중해,라는 작품과 그린파파야 향기, 그리고 음식남녀 등이 인상깊었었다. 물론 요즘 영화들은 영화관에서 볼 기회가 없었지만..
며칠 전에는 운동하러가는 곳의 주인이 취미써클에서 매달 영화를 본다고 하기에
저런 영화들을 소개했는데, 혹시 나중에라도 소감을 들려줄 지 모르겠다..
자기 집에 소리 시스템이 좋아서 자기는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선 영화를 보지 않는다고하는데, 아마도 그런 것도 문명적 호사의 하나이긴 할 것이다.
영화를 소개하고나니 관련된 생각도 떠오르기도 했는데
신화의 힘,이라는 책이 아마도 요즘으로 치면 영화원론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어서 이야기해보았고, 그리고
지중해,는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다른 기억과 연관해보면, 웰컴 투 동막골에서 같은 모티브를 조금 차용한 것이 아닌가 짐작되어서 얘기해보기도 하였다..
한석규같은 직업적 영화인들이 나의 명작들을 보면 어떤 소감을 들려줄 지가 좀 궁금했는데
취미써클에서는 한편의 영화를 보면, 수십명이 모두 소감을 말하게 되는데
특히 남녀의 반응이 전혀다르다고 한다..
신화의 힘 같은 경우, 아마도 모든 영화의 토대는 삶 그자체라고 말하였던 것도 같은데
그간에 소식이 없었던 스필버그는 링컨이라는 작품을 곧 개봉한다는 말도 들린다..
오랜 만에 영화관에 가볼 기회가 생길지..
오늘, 아니 어제 박정환 주연의 세력작전은
판탕위의 조기실리확보전에 밀려서 실패하고 말았다..
응씨배는 덤이 많아서 백이 실리를 빨리 챙기고나면
흑이 따라잡기가 힘들 것이라는 기본은 누구나 알 수 있는데도
그런 뻔한 패턴대로 흘러간 것을 보면, 인생이란 과연 어쩔 수 없는 구석이 있는 셈일 것이다..
그런 어쩔 수 없음으 연쇄고리를 형상화하는 것도 영화의 기본기능의 하나가 아닐까 여겨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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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 갑니다... 자주 뵙지 못하지만 마음은 항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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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선달 |
｜ 2013-03-07 오전 10:07:05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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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건강하시죠. 제가 일빠따였는데 족적을 남기지 않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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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
저도 원고료가 들어와서 오랜 만에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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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